'7개월 영아 살리자' 트위터가 만든 기적

2010. 2. 1. 16: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사회부 최인수 기자]

골수 이상 증세로 고통 받고 있는 아기가 희귀 혈액형인 Rh- O형 수혈을 받지 못해 애태우다 트위터를 통해 사연이 알려진 이후 불과 하룻만에 수혈자들이 잇따르면서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

단문 메시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인 트위터(twitter)에 따뜻한 온정이 꽃피면서 네티즌들은 "트위터의 위력을 실감했다"는 글과 함께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트위터에는 '7개월 된 아이를 살리기 위해 Rh- O형 혈액을 급히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일반인의 경우 혈액 1mm³속에 15~40만 개 정도의 혈소판이 있지만 이 아이의 혈소판은 1만 1천여개에 불과하다"며 골수성 백혈병 증세을 앓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도 담겼다.

아이의 이름과, 어머니의 연락처, 병원 등록번호도 함께 남겨졌다. 애타게 수혈자를 찾는 거였다.

글을 올린 사람은 아이 부모였다. 아이와 함께 검사를 받기 위해 지난 29일 삼성서울병원으로 올라왔지만 희귀 혈액형인 Rh- O형 혈액을 병원에서 당장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하지만 가까운 주변에 Rh- O형을 가진 사람을 찾는 일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였다. 지인의 지인에게서도 안타깝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 소식만 들려왔다.

적십자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자 가운데 Rh -O형인 사람은 2541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0.1%에도 못 미친다. 급하게 혈액이 필요해도 도움받기가 막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발만 동동 굴리던 아이의 부모는 인터넷에 사연을 올려보라는 의사의 조언과 지인들의 말에 따라 트위터에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글이 수천여건 리트위트(Retweet: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옮겨 더 많은 팔로어들이 볼 수 있게 하는 것)되면서 불과 하루 만에 수혈자 4명이 나타났다.

특히 김주하 아나운서와 타이거 JK 등 유명인들이 이 글을 리트위트하면서 소식은 더욱 빠르게 퍼져갔다.

현역 군인을 포함해 Rh - O형을 가진 네티즌들은 1일 가까운 병원과 헌혈의 집을 찾아 아이 이름 앞으로 헌혈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장 필요한 수혈이 이뤄진 거였다.

아이의 어머니는 "얼굴도 모르는 분들에게서 수많은 전화와 위로 메시지가 왔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과 글을 옮겨 주신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또 "앞으로 어떤 치료와 수술이 필요할지 아직 모르겠다"며 "아이의 소식을 계속해서 트위터를 통해 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이용자들도 트위터의 힘을 통해 아이에게 새생명을 찾게 해줬다며 서로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다.

@godshin은 "이게 트위터의 힘!"이라는 글을 남겼고, @killbook은 "다행이에요 역시 트위터의 힘 대단합니다"고 리트위트했다.

또 @otgrigi은 "정말 다행"이라며 "아기가 수술 잘받고 완쾌 되길 빈다"는 바람을 적었다.apple@cbs.co.kr

헉! 장근석 사칭 트위터 주의하세요 SBS '그것이 알고싶다', 트위터 열풍 대해부 '데미 무어는 모히칸'…美유명인들 트위터 엽기사진 '트위터' 해킹당했다 정치인 유명인사 가입 '트위터가 뭐길래...'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