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학부모 300명 "친환경 무상급식 공약 후보 적극 지지"

2010. 5. 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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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민우 기자]

수원 지역 학부모들이 26일 오는 6.2지방선거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 이민우

"우리 학부모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급식은 교육이고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완성입니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수원지역 학부모 300명이 26일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요구하며, 관련 공약을 제시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주목된다.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요구하는 수원지역 학부모 선언' 참가자 300명 중 50여 명은 이날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할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의 첫걸음은 바른 먹을거리 선택해 제공하는 것"

막내가 조원초등학교 3학년에 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한 정연훈씨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리 큰아들이 군대에 갔는데 밥 주고, 신발 주고, 옷까지 다 주고 있다"면서 "차별받지 않는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먹는 것부터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행히 아직 우리 막내가 천진난만하고 어려서 모르지만 사춘기가 되면 얼마나 상처받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책정한 무상급식 확대예산을 경기도의회에서 전액 삭감했을 땐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정씨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것인데, 세금을 거기에 쓴다고 누가 아까워 하겠느냐"면서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학부모와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 영통구의 대선초등학교 6학년과 영동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서정리씨는 "평소에도 아이들의 먹을거리는 소중하다고 여겨 급식검수단 활동을 해 왔다"면서 "1주일간 아침 일찍 가야 하는 일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것이란 생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에게 세상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고, 아이들의 미래이며, 아이들의 행복입니다. 바르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가 되(게 하)는 첫걸음은 바른 먹을거리를 선택하여 제공하는 것이며 그 실천은 친환경 학교급식입니다."

서씨는 "역사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큰 포부를 가지고 출마하신 줄 믿는다"면서 "후보님의 공약 중에 제일 우선이 되는 교육복지부분에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채택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무상급식은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정책 우선 순위의 문제"

학부모들은 류명화씨가 낭독한 선언문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에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부자감세 100조에 4대강 삽질예산 30조만 아껴도 모든 학생이 친환경 무상급식을 받을 수 있다"면서 "무상급식은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정책 우선 순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남 합천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12% 정도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재정이지만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있습니다. 합천군수는 8차선짜리 도로 왕복 1km만 안 깔면 무상급식이 가능하다며 발상의 전환을 이야기합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시행이 가져올 효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학부모들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면 급식비 못 내서 의기소침한 아이들이 없고, 교사들은 급식비 독촉 안 해서 좋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해지고 밝아지면 자신감도 넘치니 학업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학부모들은 또한 "급식은 교육의 일환이며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교육당국의 의지가 있다면 무상급식은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면서 "모든 후보자가 이 공약을 채택해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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