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말바꾸기? 날씨 따라 등산 장비는 바뀐다"

입력 2008. 11. 11. 09:10 수정 2008. 11. 11. 09: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정치부 최철 기자]

참여정부 마지막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한 '말 바꾸기 논란'과 관련해 "좋은 날씨에 산에 오를 때와 비, 바람이 불 때 등산할 시 장비와 도구가 달라야 되듯이 FTA 비준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가는 방법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향후 한국의 안보, 미래를 생각하면 FTA를 반드시 살려야 되지만 지난 2월 장관으로서 국회에 출석해서 조기 비준해야한다고 했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조기 비준'이 맞았지만 지금은 오바마 후보가 당선돼서 자동차 재협상 문제를 거론하고 있고 또 지난 2월에 없었던 금융 위기 등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는 것.

실제 송 의원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상정된 지난 2월 13일 장관 신분으로 국회에 출석해 "동의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주기 바란다"며 "우리 국회에서 먼저 의결이 돼야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송 의원은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는 "우리 국회에서 급하게 비준동의를 하는 것이야말로 한미 FTA를 죽이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게 된 동기와 관련해 송 의원은 "한미 FTA는 국가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장관 재직시 적극 추진했는데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는 방향은 자칫 FTA 자체를 죽일 수 있다는 강한 우려가 들었다"며 "행정부에 몸을 담고 있었다면 취해야 될 결정을 써 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先) 비준'의 폐해에 대해 송 의원은 "미국에서 현재의 합의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수정을 가하자는 요청을 해 올 개연성이 높다"며 "이를 거부하면 FTA는 죽게되고 만약 수용하면 나라 체면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송 의원은 "지금 미국이 금융 위기와 자동차 산업 위축 같은 경제적 어려움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우리로서는 이런 태풍을 가라앉히고 미국을 설득해서 한미 FTA를 발효시키는 차분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ironchoi@cbs.co.kr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송민순 "장관할 때 조기비준, 지금은 반대"

李대통령 "EU와 빠른 시일내 FTA타결"

'FTA 반대' 의원들 "비준안 국회 처리는 무기 잃는 결과"

국회 통외통위, 한미 FTA 비준안 상정 무산

FTA 비준동의안 11일 국회 상임위 상정

[노컷뉴스 5주년 특집 페이지 바로가기]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