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만들었길래..' CNG버스 고압차단밸브 불량 '심각'
7426대중 483건 작동불량에도 불구 원인규명 '無'서울시 문제 지적일자 뒤늦게 "전문가에 의뢰할 것"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시가 시내에서 운행중인 CNG버스의 주요부품 상당수가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부품을 모두 교체했지만 정작 불량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4월18일부터 7월30일까지 3개월 간 버스제작사, 운수회사와 합동으로 서울 시내를 운행 중인 7426대의 CNG버스에 장착된 연료장치와 내압용기에 대한 전수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총 658건의 보완사항이 발견됐다.
문제는 이중 고압차단밸브 작동불량 무려 483건이나 된다는 것. 고압차단밸브는 시동이 꺼졌을 때 자동으로 가스공급을 차단해주는 CNG버스의 주요부품중 하나다.
가정에서 가스렌지를 사용하다 껐을 때 가스공급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차단밸브가 불량인 셈이지만 정작 서울시는 불량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일단 해당 부품이 문제를 일으켜 CNG가 누출되더라도 일반가스와는 발화점이 달라 폭발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또 문제가 발견된 부품은 점검기간 중 새 것으로 모두 교체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불량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핵심부품이 아닌 보조부품이인데다 서울시가 검증기관의 주체도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량률이 높은 이유)기술적인 부분이어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앞으로 꼼꼼히 체크할 것"이라며 "불량제작사에 대해서는 통고할 것이며, 왜 불량이 발생하는지는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에서 검증하는 것이며 시 자체에서 능력이 안 돼 알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지경부에서 품질 마크를 달아주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국가에서 안 하는 것을 노력하고 있다. 지자체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어찌하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는 그 부분(불량원인)이 파악되지는 않았다"며 "미세한 부분이라도 전문가들한테 왜 발생했는지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규모의 CNG차량 개조사 관계자는 "일반 CNG개조차량의 경우, 고압차단밸브 불량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며 "우리 회사의 경험상 그동안 1~2대에서 불량이 발견됐지만 큰 회사에서 만든 CNG버스에서 이처럼 높은 불량률이 나온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도 제대로 조립이 안됐다거나, 각도가 안 맞은 것 같다"며 "불량률도 문제지만 메탄이 새어나올 경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친환경 버스가 아니라 환경파괴 버스가 될 수 있다. 당장 기계연구원 등에서 의견을 내 좀 더 분명한 원인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말 B사에서 생산한 2005년 이전 차량 총 473대에 대해 CNG용기가 고정볼트에 의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면 교체한 바 있다.
sds1105@newsis.com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뺑소니' 김호중, 팬클럽 기부도 거절 당했다
- "장성규, 65억 매입 청담동 빌딩…3년 만에 100억"
- 장윤정 120억에 판 '나인원한남'…30대 전액 현금 매수
- 오달수, 생활고로 6년만 이혼 "전처는 유명 디자이너"
- 결혼식 앞둔 마동석 "♥예정화, 가난할 때부터 내 옆 지켜줘"
- 유재환, '사기·성추행 의혹' 후 근황 포착
- "박경림 아들, 중학생인데 키가 180㎝"…박수홍 딸과 정략 결혼?
- 서유리 "식비·여행비까지 더치페이…전 남편 하우스메이트였다"
- 90억 재력가, 목에 테이프 감긴채 사망…범인 정체는?
- 최재림, 18세연상 박칼린과 열애설 "두달내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