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호하랬더니 오히려 뭇매?

2011. 5. 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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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 수양관서 90세 할머니 온몸 멍으로 얼룩

[로컬세계]

전북 군산에 있는 종교단체의 한 수양관에서 폭행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90세 김씨의 턱밑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다.

전북 군산시 회현면에 있는 기독교단체가 운영하는 수양관에서 90세 노인이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김모(90) 할머니의 차남 고모 씨에 따르면 고씨는 군산 회현면 기독교수양관에 김씨를 의탁했는데, 지난달 30일 수양관 측으로부터 김씨가 사고로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고 전주 모 병원을 찾았을 때 김씨의 몸 전체에서 폭행으로 의심되는 멍이 있었다.

김씨가 입소했던 수양원은 노인 15여명이 입소해 있고 입소 시 100만원의 선교 후원금과 월 35만원을 내도록 하고 있다. 이곳은 목사와 상근 전도사 1명, 출근 전도사 1명 세 사람이 노인들을 돌보며 예배와 기도를 드리는 곳으로 사실상 요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씨는 "지난 3월25일경 요양을 위해 어머니를 수양관에 모신 후 2차례 병원 입원을 했다"며 "1차 입원 때는 수양관에서 집으로 바로 연락했으나 지난달 30일에는 연락도 없이 수양관측에서 어머니를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또 "병원에서 어머니를 보니 두 눈과 발바닥, 턱밑에 폭행당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멍이 있었다"며 "수양관에서 사실을 은폐하려고 병원 입원 사실을 우리에게 늦게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양관 운영을 책임지는 목사 김모 씨는 "우리 수양관은 요양원이 아닌 행동이 부자유스런 노인들이 예배와 기도를 드리는 노인 선교회"라며 "정신이 흐린 상태인 노인들은 넘어질 수가 있고 입원 사실을 즉시 알리지 않은 것은 큰 병이 아니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한편 노인요양시설을 관리하는 신승호 군산시 복지지원과 직원은 "회현면에 수양관이 있는 줄은 알지만 정식 노인요양시설이 아니어서 시에서 점검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로컬군산 = 박기헌 기자 pkh00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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