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천안함 공개 이벤트

2010. 5. 3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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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일반인 20명 선발"기밀이라더니.." 황당 반응

국방부가 트위터 이용자 20명을 뽑아 천안함 절단면을 공개한다고 밝혀,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30일 오후 국방부 공식 트위터 계정(@ROK_MND)을 통해 "천안함 절단면을 트위터 이용자(20명)에게 공개하려고 한다"며 "6월8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할 예정이고, 참여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리트윗(RT·트위터상의 댓글)으로 응모 가능하며, 결과는 4일 오전 10시에 발표하겠다"고 글을 올렸다.(사진)

국방부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 "촬영 가능하다", "가급적 언론인과 정당인을 배제하고 트위터 일반 이용자들 중 무작위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미 관련된 국회의원 및 기자들에게는 공개했다", "전문가들과 국제적으로도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이번 천안함 공개행사는 트위터 이용자뿐만 아니라 밀리터리 파워블로거, 인터넷 포털 관계자 등 총 70여명에게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이런 공지가 트위터를 통해 삽시간에 번지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 등 주로 비판적인 반응들이 쏟아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국방부가 방어할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그때서야 비로소 오픈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Munyong), "천안함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냐. 군기밀이라더니 이번엔 공개 '행사'라니요"(@sewoosil)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에서는 "얼마나 답답하면 그러겠는지요. 불신의 사회에 몸부림치는 거죠"(@galaxy1401)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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