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연아, 유인촌 장관 회피' 동영상 유포에 누리꾼 고소

2010. 3. 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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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른바 '회피 연아' 동영상을 유포한 누리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나친 인터넷 통제'라며 반발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문화부가 지난주 동영상을 올린 누리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해당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의 신원을 확인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지난 2일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끝난 뒤 귀국하는 김 선수에게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꽃다발을 목에 걸어 준 뒤 포옹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김 선수가 회피하는 듯한 장면을 담고 있다. <한국방송>(KBS)이 촬영한 이 영상은 '회피 연아'라는 이름으로 트위터 등을 통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졌다.

문화부는 경찰에 낸 고소장에서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꽃다발을 건네면서 축하하려고 했는데, 마치 성추행을 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동영상을 편집해서 올렸기 때문에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영상을 제작한 누리꾼(아이디 '스프레이')은 이날 "경찰이 회피 연아라는 동영상을 포털게시판에 올렸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했다"는 글을 한 누리집 게시판에 올렸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장관 자리에 앉아서 네티즌들 유머 받아줄 여력도 없나봐"(아이디 써브7년차), "왜 해외에서 (우리나라가) 인터넷 통제국가 지위를 얻는지 잘 생각해 봐야"(아이디 수준떨어진다정말)라고 하는 등 댓글을 올리며 문화부와 경찰의 처사를 비판했다.

권오성 박수진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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