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70km이상 씽씽.. 승용차들 '출근 전쟁'

2008. 10. 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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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道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첫날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본격 시행된 1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오산IC 구간에선 출근시간 상행선과 주변 국도 곳곳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특히 판교JC에서 서초IC까지 10㎞의 일반차로 구간을 빠져 나오는 데 한때 40분 이상 걸려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바로 옆 버스전용차로는 버스들이 시속 70㎞ 이상으로 씽씽 달려 대조를 이뤘다.

대부분의 자가용 운전자들은 이날 단속이 시작된 것을 알고 차선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카메라가 있는 구간만을 슬쩍 피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일부 '얌체족'도 있었다.

단속 카메라가 상행선의 경우 양재IC에서 한남대교 남단까지 2대 밖에 없을 뿐 아니라 위치도 두 달 여의 계도기간 동안 충분히 파악됐기 때문이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김종민(37ㆍ회사원)씨는 "비양심적 운전자들 때문에 막히는 길이 더욱 짜증난다"며 "폐쇄회로(CC) TV도 늘리고 이동 카메라로 단속을 해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학(53ㆍ버스기사)씨도 "CCTV가 설치돼 있는 지점에서 자가용들이 차선을 바꾸는 바람에 버스 운행 속도가 늦어졌다"며 "급하게 차선을 바꾸려다 보면 사고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본격 단속이 시작된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2시간여 동안 한남대교 남단에서 오산IC까지 44.5㎞구간에서 위반차량은 80여대. 7월부터 실시된 시범운영기간의 시간당 192대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서울시와 경찰은 기존의 CCTV 5대로는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7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고속도로 순찰대도 배치할 방침이다. 버스전용차로제는 오전 7시∼오후 9시까지 계속되며 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승용차 6만원, 승합차(9인승 미만) 7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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