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라씨 "KBS사장은 공익추구, 약자 대변해야"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 사추위)가 13일 이사회에 추천한 KBS 차기 사장 후보자 5명 중 가장 파격적인 인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홍미라(35)씨는 "경영계획서에 KBS 사장이 해야 하는 정답만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언론노조 KBS 계약직지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14일 전화통화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KBS 사장에 응모할 수 있기에 'KBS 사장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진정성을 담아 지원했다"며 "그럼에도 서류심사에서 떨어뜨릴 거라 생각했는데 통과돼 깜짝 놀랐고 19일 면접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부장은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1999년 7월부터 파견직 사원으로 KBS 시청자 상담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0년 7월부터는 연봉계약직 사원으로 신분이 바뀌어 같은 곳에서 9년간 일했지만 지난 7월1일 정부의
비정규직법 시행과 함께 해고된 후 지난 9월 언론노조 KBS 계약직지부장이 됐다.
전, 현직 KBS 비정규직 사원으로 구성된 KBS 계약직지부에는 현재 112명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56명은 해고됐다. 홍 지부장은 다른 해고자들과 함께 지난 7월9일 KBS를 상대로 법원에 부당해고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을 믿고 일했지만 돌아온 것은 엄청난 배신이었다"며 "공영방송은 공익적 가치를 구현하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야하는데 현재 KBS는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그런 정답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 사장이 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사추위의 추천을 받은 배경에 대해 사추위 관계자는 "경영계획서를 상당히 잘 썼다. KBS에 오래 근무한 분들보다도 잘 써 위원들이 놀랐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 관계자는 "지원자 중 유일한 여성이고 현재 KBS 계약직지부장이라는 상징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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