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선진국 되려면 영어보다 우리말 교육을"

입력 2008. 8. 23. 03:33 수정 2008. 8. 23.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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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22일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학생들에게 영어보다 우리말을 잘 읽고 쓸 줄 아는 방법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청주지검에서 '지속적 경제 성장과 교육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가진 특별 강연에서 "여러 대학에서 앞으로 철학과 제 2외국어를 포함해 강의의 50%를 영어로 진행한다는데 이는 난센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지식기반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지녀야 할 지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어'"라며 "국어를 잘해야 생각을 잘할 수 있고 나아가 이 생각들이 사고, 사상으로 이어지면서 우수한 문화를 꽃피운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그는 "그러나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시스템과 학부모, 일반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이 인재 양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소외되고 뒤쳐진 사람들이 낙담해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장래 한국의 생산 능력은 배양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속적 경제 성장을 위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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