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 "기상청 1200명 직원 하는 일 뭐냐" 쓴소리

2008. 7. 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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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해외 전문가 영입 추진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최근 잇달아 오보를 내고 있는 기상청 예보와 관련해 개선책으로 해외 전문가 영입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장관은 22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자원을 확보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문제"라며 "우리가 부족하다면 인적 자원을 세계적인 차원으로 넓혀 해외 전문가들을 불러들이거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미 정확도가 높은 일본·미국·영국 등을 대상으로 기상 전문가들에게 영입을 제안했다"면서 "일단 일본 측은 거부했고, 미국·영국으로부터는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이 기상 관측, 예보 등 여러 부문에서 지속성을 갖고 열성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해답"이라며 "전문가들이 외국 학회에 참석하거나 논문 발표는 잘하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어 "기상청은 전문가 집단이 모인 대표적인 서비스 기관이기 때문에 자칫 공급자 중심으로 갈 우려가 있다"며 "1200여명 (기상청) 직원들이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장관은 또 사견임을 전제로 "기상 서비스에도 경쟁체제가 도입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 18일 오전 기상청을 방문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최근 공무로 적립한 비행 마일리지를 사적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정순갑 기상청장 등을 질책했다.

기상청은 지난 3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과학기술부에서 환경부 산하로 편입됐다. 기상청은 최근 4주째 주말예보가 빗나가면서 국민들로부터 총체적인 불신을 받고 있는 상태다.

<최명애기자 glauk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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