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소비자 안전 위협한 돌려따는 병맥주..원인은?
[TV리포트 이경남 기자] 지난 4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돌려따는 병맥주의 문제점을 집중 취재했다.
돌려따는 맥주병의 입구가 깨져 입술이 1cm가량 찢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제보를 받은 제작진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돌려따는 맥주 7종, 총 176병의 맥주를 구입해 직접 확인에 나섰다.
실험 결과, 실제 깨지고 균열이 간 맥주병은 11개였다. 특이한 점은 유독 'O' 회사의 C 제품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
취재 도중 핵심 단서를 포착할 수 있었다. 유독 잘 열리지 않는 병에서 으스러지는 소리가 나며 병 입구가 깨진 것. 유리병 전문가에 의하면 그것은 개봉하기 전 이미 균열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난히 잘 열리지 않는 이 브랜드의 맥주병 CT촬영을 한 결과, 개봉하지 않은 병에서 균열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다. 재사용 문제로 치부되던 맥주병의 깨짐 현상이 사실은 병에 뚜껑을 씌우는 과정인 캡핑 과정에서 생긴 결함일 수도 있다는 것.
이에 전문가는 제조 과정에서 깨졌다는 것을 못 느낄 정도라면 이 맥주제조회사의 공병검사기, 캡핑기에서 불량을 잘 선별해 낼 수 있는 기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O'맥주 업체는 서면 답변서를 통해 캡핑 및 기타 생성 공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CT촬영시 확인된 균열은 매우 미세한 것으로 유통시 충격이나 취급 부주의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맥주를 마시기 전 마개를 반드시 확인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제품 생산시 하자가 없더라도 유통 중 박스를 적지 하는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거나 혹은 돌려따는 병맥주는 병따개를 사용해서 개봉했을 경우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비자가 기가 막혀' 코너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다이어트-변비차의 위험한 현주소를 지적했다.
사진 = MBC '불만제로' 화면 캡처
이경남 기자 kn0402@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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