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男주민 죽었다 하면 암.. 과부마을의 정체는?

이선아 기자 입력 2010. 6. 17. 07:26 수정 2010. 6. 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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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이선아 기자] 충남 보령의 한 마을이 암의 공포로 떨며 살아가고 있었다.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암의 공포에 떨고 있는 작은 마을을 찾아 그 원인을 추적했다.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주민들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어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었는데 특히 남자들이 암으로 죽어 '과부마을'이란 별명을 갖고 있었다.

15년 이상 이 마을에서 살아온 20세대, 37명 중 가운데서는 14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에 가까운 수치다.

이 마을에 주둔했던 미군부대에서 경비 책임자로 일했던 안남식 씨는 당시 미군이 기름을 방류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기름 유출에 의한 토양이나 지하수 오염이 의심되는 상황.

실제로 주민들은 비가 오면 땅에 기름이 뜨고 지하수에서는 기름 냄새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에 제작진은 토양과 지하수의 기름 오염 정도를 확인했다. 결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PCE가 기준치의 50배나 검출되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다른 의혹은 중금속에 의한 어패류의 오염이다. 이 마을 근처에는 아직도 바다를 향한 사격훈련이 계속되고 있었다. 사람 키와 맞먹는 크기의 포탄과 무수한 탄피가 깔린 바다 밑에서 조개와 굴 등의 어패류가 죽어서 썩어가고 있었다. 성분 의뢰 결과 중금속과 화약성분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직도 큰 목소리 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살고 있는 땅이 시나 군(軍)의 소유지이기 때문. 하지만 몇 해 전부터 가족들과 이웃이 억울하게 왜 죽어갔는지 알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사진 = KBS 2TV '추적 60분' 화면 캡처이선아 기자 aporia01@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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