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제빵업체, 오염된 달걀 주원료 사용 '충격'

황인혜 기자 입력 2009. 8. 6. 09:43 수정 2009. 8. 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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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유명 제과제빵업체에서 사용하는 '액란', 알고보니 오염된 달걀이었다?5일 오후에 방송된 MBC '불만제로 - 제로맨이 간다'에서는 빵 속 달걀의 비밀, 수상한 액란을 고발했다.

액란이란 달걀을 깨서 액상 상태로 만들어놓은 것으로, 대부분의 제과제빵업체는 액란가공공장에서 이를 납품받아 빵을 만든다.

그런데 이 액란이 사용해서는 안 되는 깨진 달걀로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 '내용물이 누출된 알'은 식용에 부적합한 알이다 라는 '축산물 가공기준 및 성분 규격'에 엄연히 어긋나는 행위다.

제보자는 "농장에서 자기네 식구들 먹이지도 않는 달걀 사다가 달걀을 깨서 파니까 내 입장에서는 쓰레기라고 표현을 한다. 정상적인 달걀이 아니다."며 "그런데 국내 대기업들은 다 그런 걸 쓴다. 지금 사드시는 빵이 다 그걸로 만든 거"라고 충격적인 제보를 해왔다.

불만제로 취재차 찾은 여러 액란가공공장에서는 깨진 달걀을 액란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분변 등이 묻은 더러운 달걀을 세척하지 않고 썼으며 사람이 맨손으로 달걀을 깨기까지 하는 등 비위생적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모아진 '액란'은 유명제빵업체에 유통되었으며 우리가 먹는 빵과 과자의 주원료로 사용돼 왔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정상란과 깨진 달걀의 액란을 상온에 두고 시간에 따라 세균수와 대장균군의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그 결과, 정상란은 4시간 후에도 일반세균수 기준치 만 마리 이하를 유지했으나 깨진 달걀은 4시간 후 140만 마리를 기록, 기준치의 140배를 초과했다. 대장균군 역시 깨진 달걀의 경우, 초기 25마리에서 140마리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대형업체에 납품되는 것으로 확인된 액란을 수거해 미생물검사를 실시했더니 4개 업체 중 3개 업체의 액란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제빵업체 관계자는 "관리가 조금 소홀했다고 생각하는 양계장부터의 관리, 최초의 닭이 알을 낳는 순간부터의 관리 체제를 더 강화해서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덜 신선한 달걀을 쓰게 되는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도록 하겠다"며 시정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불만제로'에서는 식당 도마의 충격적인 위생 상태를 점검,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는 실태를 고발하며 또 다시 충격을 안겼다.

황인혜 기자 / pi@pimedia.co.kr'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제보 및 보도자료 pi@pimedia.co.kr <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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