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수 서식 도롱뇽 홍제천에 등장
마포구 생태하천 복원 성과
청정한 1급수에서만 산다는 도롱뇽이 서울시내 홍제천에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홍제천을 산책하던 주민의 제보로 홍제천변 습지에 도롱뇽 2마리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도롱뇽은 서울시 보호야생동물로 몸길이가 10㎝ 안팎, 갈색 바탕에 둥근 무늬과 있으며 깨끗하고 수온이 낮은 개울, 습지 등의 낙엽 밑이나 땅 속에 사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1쌍의 알주머니에는 100개 정도의 알이 들어 있으며 산란 3~4주 내에 부화한다.
건천이던 홍제천에 도롱뇽 가족이 살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완료된 마포구의 생태하천 복원사업 덕분. 마포구는 서울시와 함께 한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리는 '물흐르기 사업'을 통해 홍제천을 하루 4만3000t의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만들었다. 이를 위해 홍제천 총 길이 11㎞ 중 마포구간 2.4㎞에만 75억원(시비 52억5000만원, 구비 22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였다.
도심 미관을 해치는 호안 사면의 콘크리트 블록에는 식생매트를 이용해 쑥부쟁이, 금계국, 구절초, 물레나물 등 각종 야생초를 심고 산책 로에는 조팝나무, 연산홍 등 관목류 4만8000주를 심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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