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게임 황제' 요르겐 요하네센, "앞으로 행복하고 싶다"

2008. 7. 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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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21년만에 다시 본 어머니의 모습에 그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5살때 한국을 떠나 이제는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요르겐 요하네센 감독(26, 한국명 이영범)이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를 다시 만났다.

23일 서울 남산 인근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서 모자상봉을 한 요하네센 감독은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갑고 행복하다"며 다시 만난 어머니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지난 2005년 한국서 열린 '월드 e스포츠게임즈'에 참가했을 때도 친부모를 찾는다고 해 관심을 끌었으나 당시에는 어머니를 찾지 못했던 그는 이번 한국방문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여기 오기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대회에 대한 생각 말고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막상 어머니를 다시 본다고 하니깐 걱정도 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너무 복합적이었다. 양부모님도 함께 오셨으면 했지만 사정상 오지 못했고 함께 오지 못한 점을 아쉬워 하셨다. 대신 한국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라고 좋아하셨다."

5살에 노르웨이로 입양된 요하네센은 '엑스큐터'라는 닉네임으로 2001년부터 카운터스트라이크 종목 최고 게이머로 군림하고 있었다. 2006년 7월 은퇴를 결정하고 나서 베르겐대학교 일반심리학을 전공하던 중 e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이번 e스타즈 서울에 서양팀 감독 자격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꿈에 그리던 어머니를 다시 만난 소감을 묻자 요하네센 감독은 "잘 모르겠다. 너무 기쁠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21년 만에 의젓한 청년으로 성장한 아들을 다시 만난 어머니 홍 씨도 눈물을 흘리면서 "시간이 멈춤줄만 알았다.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 만날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사실 이자리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죄 많은 사람이라 나서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없었지만 얼굴을 다시 보는 순간 하나님한테 너무 감사드리고 훌륭하게 키워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감격에 벅찬 소감을 털어놨다.

요르겐 요하네센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을 오래동안 상상해 본적은 있다.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오래된 가족이든 새로운 가족이든 앞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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