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돼지 4천두 생매장 현장' 폭로
[CBS정치부 홍제표 기자]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최근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돼지 약 4천 마리를 산 채로 묻은 사진 등을 폭로하며 당국의 부실대책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7일 각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입수한 구제역 가축 매몰 당시의 사진 17장을 공개했다. 매몰지 비닐이 찢기거나 부실하게 설치돼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는 경우(5건), 매몰 깊이가 얕아 가축 사체가 땅 위로 튀어오를 가능성이 높은 경우(3건), 매몰지가 경사면에 위치해 비가 올 경우 유실 우려가 있는 경우(9건) 등이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 12월 말 경기도 한 농가 인근에서 돼지 4천 마리 가량을 긴 도랑에 몰아넣고 생매장하는 장면 등도 포함돼있다.
이 의원은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매몰지 현황카드에 사진이 제대로 부착된 1천276개만을 확인한 결과이기 때문에 전체 매몰지 4천600여개를 모두 확인한다면 부실 매몰지의 규모는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장 주민들은 과학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고, 꺼림직한 정서로 말한다'고 했던 이만의 장관의 발언은 현장 사정을 알지도 못하는 허풍에 불과한 망언으로 판명됐다"고 질타했다.enter@cbs.co.kr
● [영상] 돼지 생매장 현장 충격…'지옥 구덩이' 방불
● '생매장, 살처분 중단하라'
● 돼지 잔혹히 생매장하더니…침출수 흘러나와 온 마을이 구역질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