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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와 싸우는 최초 여성소방관 화제

뉴시스 | 맹대환 | 입력 2009.11.08 08:03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강원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남녀가 따로 있나요"

제47주년 '소방의 날'을 하루 앞둔 8일 화재현장에서 화마(火魔)와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들은 광주서부소방서 화정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박효심(29), 홍유미(28) 지방소방사. 이들은 방화복과 소방호스를 둘러 맨 지역 최초의 여성소방대원들이다.

목숨과 강한 체력을 담보로 해야 하는 현장의 특성상 그동안 화재진압은 남성 대원들만의 몫이었다.

금녀의 벽은 올해 1월 신참 소방대원 박 소방사가 첫 근무에 나서면서 허물어졌다.
박 소방사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남편의 권유로 소방차를 타게 됐는데 뜻하지 않게 여성 경방(화재진압대원) 1호가 됐다"며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선배들을 도와 소방호스를 붙잡고 있거나 교통통제 등 주로 보조업무를 맡고 있다"면서 "경험이 쌓이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근무 한달여째인 새내기 홍 소방사는 "예고없이 울리는 출동 벨소리가 아직까지 익숙치 않다"면서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업무를 익히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소방사는 "위험직종이라는 이미지때문에 발령 초기 부모님의 걱정이 많았다"며 "각종 교육과 체계적 훈련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 지금은 격려와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신다"고 말했다.

자신감과 사명감이 넘치는 이들에게도 한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남성 대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체력이다.

두 여성 소방사는 "엄청난 수압의 소방호스를 안정적으로 붙잡는 등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이 많다"며 "부족한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하루 두 시간씩 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시뻘겋게 타오르는 불길 속도 거침없이 뛰어드는 소방관들. 이들은 선배들처럼 책임감 강하고 멋진 소방대원이 되기 위해 오늘도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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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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