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한우의 자존심 축산센터서 구제역..'당혹'

이해용 2011. 1.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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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축산기술연구센터 한우 2마리 구제역 양성판정

도, 감염 한우만 살처분..축산 기반은 유지될 듯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20일 강원 한우의 자존심으로 알려진 강원도축산기술연구센터의 한우마저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자 강원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최근 횡성군 둔내면 축산기술연구센터 한우 암소 5마리가 수포 형성 등의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오후 2마리가 양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양성 판정이 나오기에 앞서 지난 19일 의심증세를 보였던 한우들이 구제역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검사를 의뢰한 한우 5마리 등 6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그러나 다행히 구제역이 발생한 축사의 경우 모든 가축을 살처분했던 정부의 방침이 지난 19일 밤 백신접종을 한 경우 구제역 발생 가축만 살처분하는 것으로 변경되면서 대량 살처분 사태는 면하게 됐다.

이와 함께 토종 칡소에서는 현재까지는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는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전 직원이 출퇴근을 금지하고 지난 4일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양성 판정이 나오자 허탈해하는 모습이었다.

이곳은 우수한 고능력의 유전자를 지닌 강원 한우보증 종모우생산사업을 주력으로 추진하는 동물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토종 칡소 83마리와 한우 404마리, 토종닭 938마리, 곰 1마리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연구소센터는 우수 유전자를 지닌 송아지를 선별해 우수한 씨수소로 성장시키는 연구에 나서 현재 후보종모우 14마리를 관리하고 있으며, 종모우의 가치는 마리당 10억원에 이르고 있다.

도는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이는 한우가 추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축사 부지와 건축물, 지붕, 도로, 사무실 등에 대한 소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날씨가 좋아질 경우 항공소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백신 접종 후 20일 뒤에는 센터내 모든 한우와 칡소를 대상으로 항체형성 여부를 조사해 구제역에 감염된 소가 발견될 경우 추가 살처분할 방침이다.

박창수 도 농정산림국장은 "백신 접종 후 샘플링해서 확인해보니 정부가 발표한 87.5%보다 높은 90% 가량의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 감염축만 살처분하면 되기 때문에 축산 기반을 유지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며 "백신 접종 후 20일이 지나면 센터 내 모든 한우와 칡소를 대상으로 항체형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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