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포스터에 '쥐' 낙서한 남성에 영장 신청

2010. 11. 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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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낙서를 한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남성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G20을 방해하려는 음모"라고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G20 홍보포스터에 낙서를 한 대학강사 박모씨(41)를 재물손괴 혐의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함께 낙서를 한 대학생 박모씨(23.여)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달 31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주변에 붙어있던 G20 포스터 10여장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쥐 그림을 그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주변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단지 G20의 'G'라서 쥐를 그린 것뿐"이라며 "정부가 G20에 매몰된 상황을 유머스럽게 표현하려 한 것인데, 이 정도 유머도 용납이 안되는 게 우리나라냐"고 항변했다.

경찰은 중요한 국제 행사를 알리는 국가 홍보물을 훼손해 사안이 무겁고, 단순한 풍자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고 판단해 강사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2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혜미기자 /ha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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