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뒷전에서 부시 방한 반대하는 사람 있다"

2008. 8. 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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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

부시 미 대통령 방한 환영대회가 5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 재향군인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권우성

서울시청 앞 광장 하늘 위로 '한미동맹 강화, 웰컴 프레지던트 부시'라고 쓰인 대형 풍선이 띄워졌다. 풍선 밑에서는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화합·독도수호·경제발전·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나라사랑 한국교회 특별기도회'가 열렸다.

다른 한쪽에서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방송 차량'이 경찰에 의해 강제 견인되고 있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시 방한 반대 90차 촛불문화제'는 원천 봉쇄됐고, '경찰관 기동대'는 붉은 물대포를 쏴대며 시민들을 마구 연행했다.

5일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날의 풍경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 6일, 전날 서울 상황이 자연스럽게 화두에 올랐다. 이 대통령이 먼저 꺼냈다.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 내외와 장녀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우리 국민 다수가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어제부터 많은 사람이 환영모임을 갖고 있다"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부시 대통령을 환영하고 한미 관계 발전을…"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뒷전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며 "숫자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통역이 끝나자, 부시 대통령과 일행들은 큰 소리로 웃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한미 양국은 전통적 동맹관계에 있다, 불과 5개월 만에 세 번째 만났다"며 "공식적, 개인적으로 한미 관계가 돈독하게 돼 가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만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우리는 아주 중요한 관계다, 3번째 만나면서 관계가 더 돈독히 됐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의 솔직함, 정직함, 한국민을 사랑하는 깊은 사랑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언급한 '뒷전에서 반대하는 사람'을 의식한 듯 "한국처럼 자유로운 세상, 자유로운 나라에 오게 돼서 기쁘다"며 "자유로운 나라는 자기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이 대통령과 배석자들이 웃자, 부시 대통령은 거듭 "한국은 자유로운 나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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