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지점서 기름 올라오는데, 왜 못 찾았는지.."

2010. 3. 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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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김효은·최인수 기자]

두 동강이 난 천안함의 함미로 추정되는 물체를 맨 처음 확인한 사람은 백령도의 어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덕호 선장 장세광(35)씨는 "28일 오후 4시 30분쯤 사고 지점 부근에서 어군탐지기를 돌려보니 사각형 형상이 나타나 해군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어군 탐지기는 선박의 아래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바다 밑 부분을 촬영해 식별할 수 있는 장비다.

장 씨는 "해군이 어군탐지기로 수색해 달라는 요청으로 동경 124도에 36분 지점에서 어군탐지기를 돌린 결과 수심 42~45미터 지점에서 거대한 물체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 물체가 함미인지 함수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국방부가 어제 오후 4시 브리핑에서 함수는 발견했지만 함미의 위치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힌 점을 들면 어부들이 발견한 물체는 함미인 것으로 보인다.

해군이 이날 밤 10시 31분에 옹진함을 통해 함미로 추정되는 물체를 최종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어부들의 이 같은 기초 확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옹진함은 기뢰제거함으로 수중 탐지를 위해 이날 뒤늦게 사고 해역에 파견된 함정이다.해군의 한 박자 늦은 수색활동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함미 부분의 위치마저 어부들이 파악함으로써 군 당국의 위신이 더욱 협소해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백령도에 거주중인 어부의 언급 역시 해군을 당혹케 하고 있다.29일 아침 9시쯤 침몰 해역을 둘러봤다는 백령도 어민 L씨는 "사고 지점에서는 아직도 기름이 물속에서 올라오고 있었다며 기름 유출 경로만 추적해도 침몰 함정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왜 그 동안 위치 파악이 안됐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afric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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