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세종시에서 '제2 청와대' 기공식

2009. 11. 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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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소라 기자]29일 연기군을 방문한 국민참여당 창당준비위원회는 행정도시건설청 앞에서 세종시 원안추진 촉구하며 제2청와대 기공식을 열었다.

국민참여당 창당준비위원들이 행정도시건설청 앞을 찾아 제2청와대 기공식을 갖고 행정도시 원안사수를 결의했다.

ⓒ 김소라

먼저 연기군청을 방문해 유한식 연기군수와 만난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것은 행정도시 원안 추진 뿐이고 한발짝도 후퇴할 수 없는 핵심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 원안 건설은 더 나아가 청와대까지 세종시로 옮겨 통일이후 국가적 재앙을 막기 위한 국가균형발전에 꼭 필요한 1차 사업"이라고 현 정부의 행정 비효율 주장을 반박했다.

유한식 연기군수도 "행정도시 건설은 국가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한 큰 출발이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발전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원안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이들은 연기군민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데 이어 행복도시건설청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이 곳에서 천호선 집행위원장은 "행복도시 기공식을 했던 곳인데 청와대 사진을 보니 옛 생각이 난다"고 감회를 밝혔다.

당원들 앞에서 행정도시 추진과정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는 천호선 집행위원장

ⓒ 김소라

천 집행위원장은 행정도시 추진 과정에 대해 경과보고를 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말바꾸기를 되짚으며 이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서울시민도 국토 전체의 효율성, 국가균형발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원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성구 연기군대책위 집행위원장도 참석해 연기군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어제 이 곳에 500명 주민이 모였는데 경찰이 45개 중대가 왔더라"고 보고하며 "요새 우리가 대우를 좀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 아래서는 도대체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정권을 찾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김충환씨는 "한나라당이 텃밭이었던 대구도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혁신도시가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지지도가 40%대로 내려앉았다. 대구에서도 한나라당의 균열이 오고 있는 것"이라고 전하며 "세종시를 되돌리려고 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공공의 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시민 전 장관은 "제2청와대 기공식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상당한 의지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유 전 장관은 "행정수도가 위헌판결을 받은 뒤 세종시에 청와대 별관을 마련하여 1주일에 3일 정도 머물며 집무를 볼 수 있도록 하자는 대책을 냈었다"고 소개했다.

행정도시 건설청앞에 모인 국민참여당 창당준비위원들

ⓒ 김소라

그는 "그렇게 되면 대통령은 좀 불편하겠지만 대통령과 장관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대신 수천만의 국민에게 행복과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국민의 행복이 중요하냐 대통령의 편리가 중요하냐"고 물었다.

이어 "엊그제 TV토론을 보니 세종시를 둘러싼 모든 소란의 진원지는 이명박의 머릿 속에 있더라"며 "이 대통령이 잘못된 확신에 사로잡혀 국론분열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수도권도 사람 살 만한 세상 만들어야 한다. 세종시는 연기, 공주나 충청권을 위한 일이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삶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계기로 가열차게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에 나서야하며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16개 시도지사를 모두 행정도시 원안 추진과 국가균형발전을 찬성하는 인물로 당선시키자"고 역설했다.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오랜 기간 대한민국의 핵심과제로 생각해 오신 바"라며 현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역사상 이처럼 촘촘하게 토론과 여론 수렴, 전문가의 연구를 거쳐 만든 정책이 없다. 당시 수도권 표를 의식한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결코 정치적인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것를 들고 나온 뜻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행복도시를 없애버리겠다는 것이 인륜으로 가능한 일인가"고 되물었다.

그는 "그럼에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지금이라도 국민의 염원, 모두가 잘 사는 균형발전 정책의 센터인 행복도시를 원안대로 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와대를 세종시로!" "국민이 대통령이다!" 고 구호를 외치며 제2 청와대 기공식을 의미하는 테이프 커팅식 후 균형발전정책의 핵심인 행복도시 사수에 힘을 보탤 것을 결의했다.

국민참여당 창당준비위원들이 행복도시건설청 앞에서 제2청와대 기공식을 의미하는 테이프커팅식을 가졌다.

ⓒ 김소라

"청와대를 세종시로!" "국민이 대통령이다"라고 구호를 외치는 국민참여당 당원들

ⓒ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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