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령도 인근 공기부양정 기지 완공 임박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입력 2011. 5. 30. 03:20 수정 2011. 5. 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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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여척 배치.. 총출동시 특수부대 1800~3000명 40분 내 남한 상륙

백령도 등 우리 서북 도서에서 불과 50~60km 떨어진 북한 고암포 공기부양정 기지가 완공 단계에 접어들어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 북한 이 황해도 고암포에 건설 중인 대규모 공기부양정 기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 스텔스 전투함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격납고 형태의 육상 계류장 60여개가 건설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다음달부터 이 기지에 공기부양정 등이 배치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경우 최대 60척의 공기부양정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고암포 기지의 육상 계류장은 유사시 한·미 양국 군의 폭격 등으로부터 공기부양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전투기 격납고처럼 생긴 강력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총 130여척의 공기부양정을 보유하고 있다. 고암포 기지에 60여척이 배치되면 북 전체 공기부양정 전력(戰力)의 절반 가까이가 한 기지에 집중 배치되는 것이다. 고암포 기지가 가동되면 북 공기부양정에 의한 서북 도서 기습 공격시간은 종전 4시간에서 30~40분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유사시 우리 육지에서 공격기나 공격용 헬기가 긴급 출동해 서북 도서에 도착하기 전에 북 공기부양정이 서북 도서에 상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북한의 공기부양정(공방 Ⅱ·Ⅲ급)은 1개 소대(30~50명) 병력을 태우고 74~96km의 고속으로 서해안 갯벌 위를 움직여 상륙할 수 있다. 60여척이 한꺼번에 출동하면 최대 1800~3000여명의 특수부대를 기습 상륙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 당국은 우선 백령도 등 서북 도서에 로켓탄과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500MD 공격용 헬기 수대를 가까운 시일 내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500MD 헬기는 야간이나 악천후엔 작전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군 당국은 공군 KA-1 경(輕)공격기와 육군 AH-1 '코브라' 공격용 헬기도 유사시 공기부양정 저지 임무에 투입하는 한편 공기부양정 저지에 가장 효과적인 무기로 평가받는 AH-64 '아파치' 공격용 헬기 36대의 도입도 추진 중이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북, 서해5도 인근 공기부양정 기지건설과 우리 군의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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