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전자결제 카드 사용방법은?

2011. 3. 26. 09: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에서 외국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자결제카드가 최근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이 발행하는 북한의 첫 전자결제카드인 '나래'는 "외국인과 국제기구 관계자가 북한의 호텔이나 상점에서 현금 대신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북한에서 전자결제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외국인이 북한의 대외결제은행 외화교환소에 달러나 유로화를 입금하면 당일의 환율에 따라 북한 돈으로 환전된 금액이 카드에 입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를 발급받는 데 별도로 드는 비용은 3달러로, 카드를 발급받을 때 사용자만이 알 수 있는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하고 카드를 사용할 때 비밀번호를 세 번 연속 틀리면 카드 결제가 자동으로 중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입금한 돈의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 결제카드는 언제든지 현금을 보충할 수 있으며, 다시 외화를 입금하면 그날의 환율을 적용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카드가 파손됐거나 이를 분실했을 때 신분을 확인하면 재발급이 가능하지만,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손실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방침도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의 사용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의 교포가 운영하는 언론매체 '민족통신'도 지난 18일 최근 평양에서 접한 전자결제카드 '나래'를 소개하면서 "북한 내에서만 사용하는 카드지만, 형식과 사용법이 국제사회와 같다"고 전했다.

또, 결제 카드 앞에 있는 '직접회로(IC)' 칩과 발행은행, 발행날짜, 개별적인 카드번호 등을 의미하는 16자리의 숫자도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의 모습과 같다.

이밖에도 북한은 사용안내문을 통해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남아 있는 잔액의 전부나 일부 금액을 외화 현금으로 되돌려받을 수 있으며 카드 소지자의 비밀은 철저히 보장되고 카드에 입금된 금액도 법적인 보호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한편, 'VISA'나 'MasterCard' 등 미국의 신용카드 회사는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은 그동안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한 점에 대해 "대북제재와 국제적 금융거래의 자격을 갖춘 기관이 없기 때문에 북한에 진출하는 것은 어렵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ysan@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