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나타난 "예수님은 나의 왕"

2010. 9. 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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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에서 '예수님은 나의 왕이다'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소녀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북 단파 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은 14일 중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주진조선'을 인용해 "함경남도 함흥시내 거리에서 'Jesus is My Lord'(예수님은 나의 왕이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북한 소녀가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자유북한방송은 이 사진은 "지난 8월 함흥시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직접 촬영해 소개한 것으로, 최근 북한에는 영어로 쓰인 티셔츠가 중국을 통해 대거 유통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티셔츠에 쓰인 글씨가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자유아시아방송(RFA)도 'I LOVE JESUS'(예수님 사랑해요)라고 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평양의 거리를 누비고 있는 한 소녀의 사진을 공개했다.

자유북한방송은 또 미국 문화의 상징인 청바지를 입은 소녀가 북한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북한 평양시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대동강변 주체사상탑앞에서 촬영한 이사진은 결혼식기념 사진으로 좌측의 소녀는 청바지를 입고 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청바지를 입는 것을 금지시킬 뿐 아니라 조중(朝中) 세관에서는 청바지가 들어오는 것을 모두 회수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의 의류회사가 북한에서 청바지인 '노코진'을 생산하고 있으나 북한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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