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의 힘..의사도 포기한 교통사고 환자 의식 회복시켜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의사들은 에밀리 고시우(21·여)를 위해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시우의 남자친구인 앨런 룬드가드만은 결코 그녀를 포기하지 않았다. 룬드가드는 오히려 의사들의 판단이 잘못이라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결심만 더욱 굳어졌다.
미술을 전공하는 고시우는 지난 1월 말 뉴욕 브루클린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트럭에 받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머리와 골반, 다리 등에 심한 부상을 입은 그녀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의사들은 그녀가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 간호사는 고시우의 모친에게 장기 기증 의사가 있느냐고 묻기까지 했다.
지난 2006년 고시우와 처음 만나 5년 간 사랑을 키워온 룬드가드는 결코 그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밤 고시우의 병상을 지켰다. 하지만 의식도 없는 고시우를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러던 중 룬드가드는 헬렌 켈러를 가르친 설리반 선생이 켈러의 손에 스펠링을 써가며 그녀에게 글을 가르친 것을 생각해냈다. 룬드가드는 고시우의 손바닥에 '너를 사랑한다'(I LOVE U)라는 글을 쓰고 또 썼다.
그의 정성과 사랑의 힘이 효력을 나타낸 것일까? 의식없이 사경을 헤매던 고시우가 기적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나를 사랑한다고? 정말 듣기 좋아. 고마워'(Oh, You love me? That;s so sweet. Thank you.)라고 고시우가 말한 것이다.
룬드가드는 의사를 불러 고시우의 상태를 확인하게 하고 고시우가 의식이 있으며 재활을 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처음 교통사고를 당한 후 5주가 지난 뒤였다.
고시우는 현재 재활 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이번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됐다. 하지만 고시우는 완쾌되면 미술을 계속할 계획이다. 헬렌 켈러가 했던 것처럼 고시우 역시 그 뒤를 밟으려 하고 있다.
그녀에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2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치료비이다. 룬드가드는 이를 위해 기금 모금을 위한 사이트를 개설, 고시우의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호소했다. 그녀의 사정이 전해지자 지금까지 4만2000달러의 기금이 모아졌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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