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의 롤렉스 시계, 경매에 나오다

조철희 기자 2009. 11. 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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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철희기자][폰지사기범 버나드 메이도프 물품 200여점 경매 처분]

'희대의 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의 롤렉스 시계가 경매에 나온다.평가액이 7만5000~8만7500 달러에 이를 정도로 명품인 롤렉스 모노블로코를 비롯해 모두 17개의 롤렉스 시계가 이달 14일 뉴욕의 한 경매장에 등장하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 연방보안관실이 메이도프의 뉴욕 아파트에서 압수한 물품 200여 점이 경매 처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매는 메이도프의 사기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보상금의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물품들이 모두 처분되면 약 50만 달러 규모의 수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기 피해액 500억 달러에는 어림없는 수준으로, 사실상 이 경매는 상징적인 의미의 이벤트다.

이번 경매의 관심은 메이도프의 화려했던 과거 생활을 증명해 주는 고가의 귀중품들에 쏠려 있다. 롤렉스 시계는 물론 1만4300~2만1400달러의 다이아몬드 귀걸이, 1만5600~2만3400달러의 백금 팔찌 등이 경매에 나온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 뉴욕 메츠의 점퍼가 눈길을 끈다. 등에 메이도프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이 점퍼는 가격이 500~72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메이도프가 홉스트라 대학 시절 끼던 반지나 평소 사용하던 낚시대처럼 평범한 물건들도 경매에 나온다. 심지어는 펜과 편지지, '포스트잇' 같은 메모지도 매물로 나오는 이색적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인 650억 달러 규모의 폰지사기를 벌인 메이도프는 전 재산 압류와 함께 1700억 달러(한화 약 218조원)의 벌금과 150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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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기자 samsara@<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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