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最古성서 일부 이집트 수도원서 발견

2009. 9.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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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장 10절 부분..추가 발견 가능성도(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4세기에 만들어진 그리스어 성서사본 '코덱스 시나이티쿠스(Codex Sinaiticus)'의 일부분이 이집트의 한 수도원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2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리스 학생 니콜라스 사리스(30)는 이집트 세인트 캐서린 수도원의 도서관에서 성서 사본들의 사진을 수집하던 중 코덱스 시나이티쿠스의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부분을 찾아냈다.

코덱스란 동물가죽에 그리스어로 적힌 성서 필사본을 일컫는 말인데, 350년경 제작된 코덱스 시나이티쿠스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경 필사본 중 하나로 올해 세계 학자들의 공동 작업으로 디지털화돼 온라인에 공개된 바 있다.

사리스는 영국도서관에서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도운 적이 있기 때문에 18세기 캐서린 수도원의 수도승 2명이 제작한 제본들의 사진을 조사하던 중 눈에 띈 그리스 문자들이 코덱스 시나이티쿠스의 일부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는 이 그리스 문자들의 크기 등을 체크한 뒤 수도원 도서관 책임자인 저스틴 신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저스틴 신부는 4분의 1 정도만 식별 가능한 이 성서 조각들을 자세히 검사한 끝에 코덱스 시나이티쿠스의 일부가 맞다고 결론 내렸다.

저스틴 신부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부분은 구약성서의 여호수아가 시작되는 1장 10절로, 여호수아가 이집트로부터 탈출해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도착한 이스라엘 어린이들에게 설교하는 이야기가 실린 부분이다.

사리스는 이번 발견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 수도원에는 코덱스 시나이티쿠스 조각이 발견된 제본을 만든 수도승 2명이 제작한 제본이 최소 18권은 더 소장돼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집트에서는 양피지를 구하기 힘들어 세인트 캐서린 수도원의 수도승들은 책을 제본할 때 고대 양피지를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코덱스 시나이티쿠스도 재사용된 양피지에 섞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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