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는 왜 저수지가에서 죽었을까

김미리 2011. 10. 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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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백두산호랑이가 중국 저수지가에서 목숨을 잃은채 발견돼 사인(死因)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확정적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것으로 신화통신 등이 전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백두산호랑이가 촌민들이 놓은 덫에 목이 걸려 장시간 음식섭취를 못해 사망한 것으로 전문가가 일차적 사인을 추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죽은 백두산호랑이는 전날 새벽, 흑룡강(黑龍江)성 밀산(密山)시 부원(富源)향 부생(富生)촌 동쪽에 있는 저수지 가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그간 중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목에 걸린 덫은 이미 매우 오래되어 낡은 것이고 목을 강하게 조일 정도가 아니었다는 것.

이에 최종 사인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사실 확인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호랑이는 왜 타지에서 목숨을 잃은 것일까? 중국 매체들로 이미 보도된 내용으로 암시되는 부분을 종합하면 몇가지가 대두하거나 참조될 수 있다.

첫째, 저수지를 건너다 익사한 것. 건강이 좋지 않은 호랑이가 어떤 자극이나 횡포로 인해 지역을 떠나기 위해 긴 거리의 저수지를 헤엄치다 원기를 잃고 빠져 숨졌으며 저수지가로 떠내려온 것일 가능성이다.

둘째, 1차 사인의 검정에서는 외부적 타격이나 부상이 있었는가에 대한 조사만 진행돼, 내장을 포함한 몸체 내부 검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따라서 독약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도 있다.

셋째, 자신의 질병으로 인한 경우. 호랑이는 10살 이상을 보통 생존하는데 이 호랑이가 최대 6살에서 최소 만2살로 중국언론으로 보도됐고 체중도 200kg 가량으로 정상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죽은 호랑이와 부검받은 호랑이가 다른 호랑이일 가능성이다. 최초 보도된 호랑이는 머리 부위가 온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부검 당시 공개된 호랑이는 머리가 너무 클만큼 온전하며 박제된 호랑이의 모습으로도 보일만큼 다소 그 인상이 달라 보인다. 사체 발견 당시의 호랑이는 또한 목부위에 어떤 물체가 발견되지 않는듯 하다. 물론 이는 단지 착시로 인한 자연스런 현상일 수도 있다.

중국 당국에서는 이번에 숨진 야생 백두산호랑이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사건의 재발 방지를 강조하고 지역 촌민에 강한 교육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호랑이의 최종 확정사인 발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발견 당시(중앙TV) 및 부검중인 백두산호랑이(하얼빈신문망). 촌민교육실시(중앙TV)]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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