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라의 뻔뻔(奔奔)차이나>자선천사 배우 리롄제, 고산병으로 지진현장 철수

2010. 4. 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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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천사'로 알려진 홍콩 쿵후스타 리롄제(李連杰)가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 지진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고산병 증세로 이틀반 만에 하차했다.

신원천바오(新聞晨報)에 따르면 리롄제는 칭하이 지진이 발생한 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연예인이다. 그는 지진 발생 이튿날인 16일 오전 위수현에 도착한 후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다섯명이 함께 쓰는 천막에서 잠을 자며 구호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또 리롄제의 국제구호단체인 '이지진(壹基金)'을 통해 트럭 10대 분량의 구호품과 100명이 넘는 구조대원을 지원했다. 그는 "지난 쓰촨 지진 때는 경험이 부족해 구호품과 구조활동을 시작하기까지 5일이나 걸렸지만 이번에는 이틀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구조작업에 참가한지 이틀 반 만인 18일 그는 고산증세를 이기지 못하고 철수했다. 위수현은 해발 4200m의 고산지대라 산소가 부족하고 일교차가 극심한 곳이다. 리롄제는 "많은 사람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데 이까짓 고산병이 대수냐..."라고 자신했지만 결국 포기하게 된 것.

리롄제는 2004년 몰디브 휴가 중 지진해일(쓰나미)을 만난 것을 계기로 개인 구호단체를 설립하고 대만 지진, 쓰촨 지진, 아이티 지진, 윈난성 가뭄 피해지역 등에 성금을 보내며 자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한희라 기자의 뻔뻔(奔奔)차이나는= 중국어 뻔(奔)은 질주하고 달린다는 뜻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길 하나가 새로 생길 정도인 중국에서 사람들도 그 속도를 따라가는 듯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뻔뻔차이나는 엉뚱하기도 하고 재치있기도 하고 때론 충격적이기도 한 일반 중국인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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