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은 안왔지만, 우리는 승천"..美 '휴거 인증샷' 등장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2011. 5. 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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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기독교 계열 단체 '패밀리 라디오'가 "2011년 5월 21일 하나님이 최후의 심판을 내리고 세계의 파멸이 시작된다"고 예고했으나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현재 미국 트위터에는 이를 조롱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패밀리 라디오의 수장 해롤드 캠핑(89)은 "21일에는 먼저 '신으로 선정된 사람'이 천국에 올라가고 오후 6시부터 지진 등의 재난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다"며 "이때부터 세계에서는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언어를 초월하는 고통'이 5개월간 계속, 10월 21일 전세계가 파멸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최근 미국 각지에 퍼졌으며 일부 대중들의 큰 반향을 불러왔다.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심판의 날'의 도래를 예고하는 간판이나 전단지, 차량 스티커를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 동부 시간보다 12~14시간 빨리 21일을 맞이한 호주에서 무사히 하루가 지나자 이같은 예언은 효력을 잃기 시작했다. 이어 아시아·아프리카에서도 무사히 날짜가 바뀌었으며 미국 지진조사국(USGS)은 일본에서 다소의 강진을 감지했으나 기타 큰 지진은 감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현지 트위터는 종말이 오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패밀리 라디오 측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세계는 이미 끝나 있고, 트위터만이 살아남은 것은 아닌가"라는 농담을 적기도 했다.

조롱조로 '휴거 인증샷'을 올린 네티즌도 있었다. 인터넷에 등장한 몇몇 사진들은 마치 사람만 하늘로 사라진 듯 옷가지들이 땅에 놓여진 모습을 연출해 보여주고 있다. 커플이 사이좋게 하늘에 올라가고 옷가지들만 남은 모습, 애완견을 남겨놓은 채 사라진 모습 등이 웃음을 준다.

한편 패밀리 라디오 측은 아직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한 성명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패밀리 라디오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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