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기형식물' 발견..방사능 유출 후유증?

정지은 인턴기자 2011. 5.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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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지은인턴기자]

최근 일본인들이 트위터에 올린 '기형 식물'의 모습. 이 식물들은 일본 도쿄에서 발견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쿄에서 '기형 식물'이 발견돼 일본인들이 술렁이고 있다.

한 일본인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오늘 아침 도쿄 주택가에서 발견한 민들레인데 꽃송이가 둘"이라며 기형 민들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민들레는 꽃대 하나에 두 송이가 피어 있었다.

지난 7일에는 또 다른 일본인도 트위터에 "도쿄에서 10년이 넘도록 장미를 재배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기형 장미가 피었다"고 글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초록색 장미 꽃대가 꽃잎 중심을 뚫고 나온 상태였다.

이 사진을 본 일본인들은 "방사능 유출 영향으로 인한 돌연변이가 이렇게 빨리 나타날 줄 몰랐다"며 "일본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강시용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육종연구부장은 20일 "돌연변이 식물은 방사능 유출만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식물의 씨앗에 방사능이 노출되면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돌연변이 현상이 나타난다"며 "그렇지만 방사능 영향 없이 자연 변이는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강 부장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연구에서도 돌연변이는 당대 보다는 후대에서 나타난다"며 "이번에 발견된 기형 식물도 기존에 있던 것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기형 식물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한 일본인 네티즌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발생한 현상이 일본에서도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6년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에도 일반 생태계에서 보기 힘든 기형 생명체들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체르노빌 발전소 인근에서 꽃잎과 씨앗이 뒤집어진 형태의 기형 해바라기와 1m 길이의 거대 지렁이 등이 출현한 바 있다.

당시 체르노빌 원전사고 방사능 유출에 따른 유전자 변형으로 43만 명이 암에 걸리거나 기형아를 출산하는 등 각종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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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지은인턴기자 ruby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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