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샐러드탑 쌓기'에 손든 피자헛

신희은 기자 2009. 11. 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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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이제 중국 피자헛에서는 셀프 샐러드 바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베이징 청년보, 동방조간 등 중국언론은 23일 피자헛이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전역 매장에서 셀프 샐러드 바 메뉴를 없앤다고 보도했다.

피자헛은 "샐러드 고객의 다양하고 폭넓은 메뉴 선택을 위한 리뉴얼 목적으로 셀프 샐러드 바를 없앤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요인은 셀프 샐러드 바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중국 고객 탓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헛 관계자는 베이징 청년보를 통해 "손님들의 잇따른 '샐러드 탑 쌓기'가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샐러드 탑 쌓기'는 한 번에 많은 양의 샐러드를 가져가려는 손님들이 샐러드 재료를 이용해 탑을 쌓는 현상을 일컫는다.

피자헛 중국매장의 샐러드 바 이용가격은 32위안(한화 5400원 정도). 자유롭게 반복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매장과 달리 중국 매장에서는 1회에 한해 샐러드 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다.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가져가려는 손님들의 '샐러드 탑 쌓기'가 유행처럼 번진 것. 중국 누리꾼들은 인터넷에 '6층 높이 샐러드 탑 쌓는 법' 등 갖가지 무용담과 사진을 올렸다.

한 누리꾼은 "홍당무를 철근 삼아 오이로 벽을 쌓고 옥수수와 건포도로 틈을 메우며 샐러드 소스는 시멘트로 삼으면 된다"는 글을 올려 인기를 끌었다.

다른 누리꾼은 "샐러드 바를 이용할 때 종업원 눈치 따윈 보지 않는다"며 "친구와 1시간 30분 공을 들여 샐러드 탑을 쌓았는데 이를 지켜 본 다른 손님이 기념촬영까지 요구했다"고 썼다.

피자헛이 셀프 샐러드 바 메뉴를 없앤다고 발표하자 중국 소비자들은 "재미있는 놀이거리였는데 사라져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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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은 기자 gorg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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