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암투병 스타의 감동적 결혼 준비

2009. 2.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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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결혼행진 하겠다" 약혼자와 약속(서울=연합뉴스) 영국 리얼리티 TV쇼 '빅 브러더'의 스타 제이드 구디가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에서도 결혼에의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영국 더 선(The Sun) 인터넷판이 17일 전했다.

구디는 지난 여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주에는 여생이 불과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선고를 받은 상태.

그러나 몹쓸 암세포들도 그녀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그녀는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14일 청혼한 남자친구 잭 트위드와 오는 22일 병원 조용한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구디는 17일 자신을 휠체어에 태우고 템스 강변을 산책 시켜주던 트위드에게 "어디에서 결혼식을 하든지 걸어서 결혼 행진을 하기로 결심했다"라며 "균형 감각을 잃었지만 중요한 날에 걸을 수 있도록 힘을 키울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약혼자 트위드는 무릎을 꿇어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부드럽게 안아주며 "그래"라고 대답했다.

이 커플은 이날 템스 강변에서 티파니에서 구입한 결혼 반지를 서로의 손가락에 끼워줬다. 순간 구디는 암의 고통을 모두 잊은 듯 환하게 미소지었다.

트위드는 이날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들지만 그녀에게 키스할 때의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으며 나는 그녀에게 여전히 빠져있다"라며 "그녀 없는 세상에서 사느니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겠다"라고 말했다.

구디는 자신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런던 로열 마르스든 병원의 의사들에게도 "다른 신부들처럼 걸어서 신랑에게 다가가고 싶다"라며 결혼식 날까지 걸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디는 4살, 5살배기 아들들만 생각하면 걱정에 빠지게 된다. 그녀는 아이들이 "엄마는 천국에 있다"라고 믿도록 세례를 받게 할 계획이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죽는 모습을 TV에 방영토록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러한 구디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헤러즈 백화점의 사장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구디에게 3천500 파운드 상당의 웨딩 드레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이들의 사랑을 지원하는 글을 연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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