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배설물과 뒤섞인 '돼지왕갈비' 제조 현장 포착 '충격'

이경남 기자 2010. 10. 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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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이경남 기자] '돼지왕갈비'의 고무줄 유통기한과 쥐 배설물이 뒤섞인 비위생 제조현장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원산지를 무시하고,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냉동육을 사용하여 만드는 일부 불량 돼지왕갈비의 실체를 고발했다.

지난 2008년 7월 돼지왕갈비가 정작 갈비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방송이 나간 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돼지왕갈비에 대한 소비자의 의심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자로 잰듯한 돼지왕갈비의 직사각형 모양이 의심스럽다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돼지왕갈비의 정체에 대한 제보도 있었다. 고기를 얇게 만들어서 틀 속에 집어넣어 푸드바인더라는 '식용접착제'를 이용해 차곡차곡 쌓아 벽돌처럼 만든 고기가 이른바 '벽돌고기'라는 것. 바로 이것이 돼지왕갈비를 만드는 재료용 고기가 된다는 것이었다.

고기를 틀 작업 하면 작업이 수월하고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돼지왕갈비용 틀 작업에는 목심과 목전지가 사용된다고 했다. 사용되는 고기는 대부분 수입산 돼지고기였다. 하지만 원산지 표기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서울 경기 일대 24곳의 육가공업체를 찾아 확인한 결과, 일부 육가공업체의 제조 행태는 충격적이었다. 2008년에 생산된 목심을 사용하는가 하면 유통기간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고기를 포장만 바꿔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는 수입 냉동육은 보다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벽돌고기 제조환경도 문제였다. 한 공장의 작업장 바닥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고기를 넣고 얼리는 틀은 녹슬어 있었다. 심지어 공장 곳곳에서 쥐 배설물와 죽은 쥐까지 발견돼 충격을 줬다.

위상상태가 좋지 않았던 문제의 업체는 현재 축산물 가공처리법 위반과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으로 과태로 처분이 내려진 상태. 취재 결과 원산지를 정확학 표기하고 신선한 고기를 사용하는 업체도 많았다.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로 인해 업계전체가 피해가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날 '소비자가 기가 막혀' 코너에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정체불명의 국내산 블루베리 음료의 실체 공개했다.

사진 = MBC '불만제로' 화면 캡처

이경남 기자 kn0402@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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