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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이경실, 자작시 낭송하다 눈물 울먹울먹

뉴스엔 | 입력 2009.11.08 13:03

 




[뉴스엔 김소희 기자]
7일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의 코너 '시인의 마을'에서 출연진은 '나는 누구인가(후 엠 아이 : Who am I)라는 주제로 지은 각자의 자작시를 낭독했다.

부인과 함께 출연한 이충희김현기는 각각 아내 최란조혜련에게 마음을 담은 자작시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한차례 위기를 넘긴 뒤 조혜련과 최강의 닭살부부가 돼 돌아온 김현기는 "당신과 내가 하루라도 뒤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내가 당신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 죽겠는지를 알 수 있으니까요"라는 시로 자신의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이충희 감독은 최란에게 손목시계를 빗대 "나를 보시오. 내 마음 속엔 당신이 흐릅니다"라는 시로 감동을 안겼다.

조형기는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몇년째 출연하지 못했고, 세바퀴를 열심히 해도 코미디언 축에도 끼워주지 않는 나는 누구인가?' 라는 내용의 시를 발표했다. 그는 "하느님께 물었더니 너는 그냥 웃기는 놈"이라더라고 마무리 지으며 자칫 무거워 질 수있는 내용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개그맨 김태현은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본 얘기로 큰 웃음을 줬다. 김태현은 내가 누군지 궁금해 검색창에 김태현을 쳐봤더니 검색 순위 784위로 이미 고인이 된 나이팅게일 뿐만아니라 동물 요크셔테리어 보다도 검색 순위가 낮아 절망했던 경험을 시로 표현해 재치만점의 글솜씨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의외의 모습을 보인 사람은 이경실이었다. 이경실은 "쓰다보니까 진지해졌다"며 약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낭독을 시작했다. 이경실은 "내가 누굴까 하는 생각으로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한 네티즌이 나를 두고 '대갈 공주에 하체 부실한 여자'라고 한다. 임예진에게 언니, '나는 누구야?' 라고 물었더니 임예진은 나를 두고 '촌년'이라고 한다. 촌년. 그래, 난 군산에서 올라온 촌년이다. 난 그말이 좋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시 낭송을 이어갔다.

그녀는 "딸 수아에게 '엄마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었더니 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 그래, 나는 나의 딸과 아들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었구나"라며 울먹여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의외의 진실한 모습은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샀다. 한 네티즌은 "짧은 글이지만 울림이 컸다. 방송을 보다 말고 한참 울었다" "시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네티즌들의 말에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공감과 응원의 글을 남겼다.

김소희 ev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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