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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국대 선수에게 술을?’홍석천 발언 일파만파

파이미디어 | 이혜미 기자 | 입력 2009.11.04 07:29

 




[TV리포트] 지난 달 6일 막을 올린 SBS '강심장'이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배우 홍석천의 발언이 논란으로 번지며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 것.

3일 방송된 '강심장'에서 홍석천은 "히딩크의 마법이 통했고 모두의 꿈이 이뤄진 그 순간, 월드컵 4강의 숨은 열 두 번째 전사는 바로 나였다"고 입을 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대상국인 포르투갈 선수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며 그들의 체력을 고갈시킨 바가 있다는 것.

사연은 이랬다. 포르투갈을 이틀 앞둔 문제의 날. 홍석천이 식사를 하고 있던 레스토랑에 네 명의 외국인이 들어왔다. 포르투갈의 주전 공격수 세르지오 콘세이상과 주전수비수 페르난도 코투. 주장 루이 코스타와 골키퍼 비토르 바이아가 그 주인공.

열혈 축구팬인 홍석천이 이들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채고 사인을 요구했다. 이어 시합을 앞두고 외출한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기막힌 답변이 돌아왔다. 당연히 승리할 것이기에 놀아도 된다고 답한 것.

한국 팀을 무시하는 발언에 홍석천이 '논개 정신'을 발휘했다. 문제의 네 선수를 호텔방으로 이끌어 양주를 대접했다. 이도 모자라, 게임도 하고 이런 저런 개그도 하며 그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이에 대해 홍석천은 "당시 이영표에게서 골을 받은 박지성을 마크하려다 넘어지는 수비수를 본 적 있냐"며 그 선수가 바로 세르지오 콘세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골키퍼 역시 술자리를 함께 했던 비토르 바이어였다. 출연자들은 물론 방청객들의 환호가 쏟아진 대목.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토크배틀'을 내세운 '강심장'이 연일 자극적인 이야기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탓에 출연 연예인의 과도한 사연과 발언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시청자들은 "개인에게 타격이 될 거라 생각하면 편집을 하는 게 옳다" "국제적으로 번질 수 있는 문제를 저렇게 꺼낼 수 있나, 더구나 녹화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발언을 재미를 위해 편집 없이 내보낸 제작진에게도 책임이 있다" "이슈만 만들려고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격앙된 의견을 나타냈다.

이혜미 기자 / gpai@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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