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기 "박진영 연습생 그만둔 이유..노래보단 춤이 좋았다" 고백

2009. 10. 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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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차연 기자]'댄스신동' 구슬기가 6년전 연습생을 그만뒀던 이유와 심경을 고백했다.구슬기는 10년 전, 9살의 어린 나이로 대한민국 최연소 댄스신동으로 박진영에게 스카웃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어느덧 19살 어엿한 숙녀가 된 구슬기가 10월 24일 방송된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냈던 2AM 조권과 함께 한 무대에 올랐다.

구슬기는 "가수가 되기 위해 스타킹에 내 인생 마지막 오디션을 보러 왔다"며 비장한 각오로 무대에 섰다.

구슬기는"9년전 오디션에 발탁 돼 3년 동안 원더걸스 선예, 2AM 조권과 연습생 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힘들었고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녀는 "노래에는 춤보다는 관심이 많았었던 것 같다"며 당시 겪었던 슬럼프를 고백했다.

MC 강호동이 "대한민국 최고 프로듀서 박진영도 이미 천재적인 춤 실력을 인정했는데 무슨 이유로 스타킹에 다시 오디션을 보러왔냐"고 묻자 구슬기는 "솔직히 말해 19살은 아이돌 가수가 되기에 너무 늦은 나이다. 고3이란 내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선 지금, 내 꿈을 위한 마지막 오디션장으로 스타킹을 택했다"고 답했다.

이어 구슬기는 "엠넷 '슈퍼스타K' 출연 후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악플도 비난도 내 꿈을 접을 순 없었다"며 "늘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와 이제 시작이라는 겸손함으로 '스타킹'을 발판 삼아 꼭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2001년 전 함께 '영재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조권과 한 무대에 서 '눈물이 안났어'를 듀엣으로 불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조권을 만난 구슬기는 "오빠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춤을 추는데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나는 지금 이 도전 무대에 서 있고, 조권 오빠는 연예인석에 앉아 있어 기분이 이상하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조권은 "당시 천재적인 댄스 재능을 가진 슬기가 있었기에 영재 프로젝트가 열릴 수 있었고, 나는 그 덕분에 스타로 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오빠이자 선배로서 늘 응원하겠다"며 오히려 고마움을 표현해 녹화 내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구슬기와 조권의 듀엣 무대로 임정희의 '눈물이 안났어' 무대가 이어졌다. 2001년 오디션을 보기 위해 SBS 스튜디오에 함께 섰었다는 두 사람이 그 무대 위에 9년만에 다시 선 것.

감동적인 노래가 이어지며 조권이 구슬기의 손을 꼭 잡아 스튜디오의 출연자들을 숙연케 했다. 한 사람은 꿈을 이뤘고 한 사람은 그 꿈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현실을 잊고 9년 전 우정을 되새기는 두 사람의 모습이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차연 sunshi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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