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부터 '스캔들'..[알파벳으로 보는 2008 가요계(③ N~S)]

박영웅 기자 hero@mydaily.co.kr 2008. 12. 17. 09: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박영웅 기자]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이제 2주 가량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한해는 음반판매량의 호조로 가요계의 숨통이 트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활황의 뒷그늘에는 불황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 한해였다. 일부 인기가요의 가사는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으며, 해외에서 널리 이름을 알려 국위선양을 한 가수들도 많았다. 마이데일리에서 A부터 Z까지 알파벳을 통해 가요계 키워드를 짚어봤다.

New Word (신조어 마케팅)

올해는 여러 톱가수들이 대거 컴백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들은 자신만의 음악과 패션으로 특유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였다. 비는 국내 무대에 약 2년만에 컴백한 5집 정규앨범의 타이틀을 그의 영어 이름인 Rain에 접미사인 -ism을 합성한 신조어 '레이니즘(RAINISM)'으로 정하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비는 가장 '비 다운' 무대로 자신만의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효리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앨범 '잇츠 효리쉬(It's Hyorish)'을 발표하고 '효리쉬 신드롬'을 일으켰다. 섹시하고 발랄한 무대는 그녀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섹시가수'로 자리잡게 했다.

신조어를 이용한 브랜드 만들기는 서태지와 그룹 동방신기도 마찬가지였다. 4년 6개월 만에 컴백한 서태지는 '네이처 파운드(Nature Pound)'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태초의 소리를 이용해 초자연, 음모론 등을 노래했고, 동방신기는 미로(迷路)라는 단어에 형용사 어미 -tic을 합성한 타이틀곡 '주문-미로틱(Mirotic)'을 발표하고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O.S.T (드라마 O.S.T 인기)

올해도 가수들의 드라마 O.S.T 진출은 계속됐다. 특히 대형가수들이 참여한 OST는 TV 속 영상과 조화를 이뤄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올해 초 KBS 드라마 '쾌걸홍길동' OST의 '만약에' 히트에 이어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OST의 삽입곡 '들리나요'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OST퀸으로 등극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가 부른 '내사람'도 음원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며,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성모는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 OST를 통해 제대 후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또 MBC '에덴의 동쪽'에는 대형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SG워너비와 김종욱이 부른 '운명을 거슬러'와 이승철의 '듣고 있나요'는 물론, 송승헌도 '세월이 가면'을 직접 불러 드라마 효과를 더했다.

Performance (파격 퍼포먼스)

화려한 퍼포먼스를 내세운 가수들이 등장하면서 가요계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퍼포먼스는 점차 더욱 수위를 높여가면서 과감해지고 자극적으로 변했다. 특히 가수들은 시상식을 통해 특별무대를 선보였는데 가수들의 파격 퍼포먼스는 공연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선정성과 모방 논란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그중 가장 큰 화제를 모은 퍼포먼스는 단연 이효리와 빅뱅의 탑의 기습 키스 퍼포먼스였다. 지난 11월 열린 '2008 MKMF시상식에서 두 사람은 합동 무대를 선보이던 중 키스를 주고 받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 역시 시상식을 통한 파격 퍼포먼스를 적극 활용했다. MKMF에서는 와이어를 이용해 독특한 안무를,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는 상의를 찢어 섹시한 퍼포먼스를, 골든디스크 상에서는 자신만의 의자춤을 선보여 화제에 올랐다.

Queen (섹시퀸 쟁탈전)

올해 여름 가요계에는 섹시퀸 자리를 두고 대격돌이 펼쳐져 남성 팬들의 눈과 귀는 즐거웠다. 지난 7월, 10집 '디스코'로 컴백한 엄정화, 3집 '유고걸'로 컴백한 이효리에 이어 솔로 2집으로 컴백한 서인영이 가세해 섹시퀸 경쟁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원조 섹시 퀸 엄정화는 각진 어깨와 단발머리, 속눈썹을 강조한 패션과 함께 빅뱅 탑의 랩 지원사격에 힘입어 디스코 열풍을 이끌었고, 이효리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유 고 걸'에 맞춰 자신만의 섹시함과 귀여움이 공존한 무대로 섹시아이콘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경쟁에 가장 뒤늦게 합류한 서인영은 뛰어난 가창력을 무기로 자신만의 무대로 승부수를 던졌다. 서인영은 핫팬츠로 각선미를 자랑하며 아찔한 높이의 구두를 무대에 등장시키며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신상녀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Retro (복고열풍)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복고 열풍은 계속됐다. 상반기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은 E.T춤의 인기와 함께 국민적인 인기로 이어졌고, '텔미', '소 핫'에 이어 '노바디'를 연속 히트시킨 원더걸스와 '어쩌다'의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쳤어'의 손담비 등 여성가수들이 다시 한번 가요계 복고 열풍을 주도했다.

원더걸스는 영화 '드림걸스'를 연상시키는 복고 콘셉트로 3번째 레트로 열풍을 이끌었다. 쉬운 멜로디와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강한 후렴구 등 음악적 스타일은 물론, 패션, 안무 등 모든 것에서 60년대 모타운 때의 모습을 완벽하게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디스코 특유의 드럼비트에 중독적인 '노바디' 후렴구는 원더걸스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그룹으로 등극시켰다. 이어 1970~80년대 음악을 연상케 하는 복고풍 댄스곡 '어쩌다' , '유(You)'로 컴백한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엄정화 또한1970년대의 디스코 음악에 현대적인 일렉트로니카를 덧입힌 '디스코(D.I.S.C.O)'로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Scandal (선정성 논란)

가사 뿐 아니라 무대 위 선정성 논란도 올해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다. 노래 가사는 물론이고, 남녀가수들의 섹시 퍼포먼스는 더욱 수위를 높였다.

'레이니즘'으로 정상에 오른 비는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매직 스틱'이 주는 선정적인 느낌과 더불어 몸을 쓸어내리는 섹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올 한해 '미쳤어'로 최고의 해를 보낸 손담비의 일명 '의자춤'도 화제가 됐다. 손담비는 앞트임이 깊은 치마를 입고 의자에 앉아 다리를 벌리는 선정적인 안무로 지적을 받았다. 이어 11월에는 더욱 과감해진 퍼포먼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MKMF페스티벌에서 빅뱅의 멤버 탑과 이효리는 깜짝 키스를 선보여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의견과 함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비-동방신기, 소녀시대 태연-환희, 빅뱅 탑-이효리, 엄정화-이효리-서인영, 쥬얼리-원더걸스(위부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MBC, 스타제국]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