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때문에 괴롭다"..고통지수 금융위기 수준 육박

문정현 2011. 7. 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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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통지수 7.5로 오를 듯..2008년 7.9에 근접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물가 급등으로 인해 올해 서민들이 느끼는 고통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통지수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산한 지수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계량화한 수치를 말한다.

18일 이데일리가 한국은행·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고통지수는 7.5로 지난 2008년 7.9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통지수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에 6.4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작년부터 슬금슬금 올라가는 추세다.

고통지수 상승의 주범은 고물가다. 원자재값 등 공급 충격이 일반 물가에 빠르게 전이된데다 전세값·가공식품·개인서비스 요금 상승 등 수요 측 요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 등이 가세하면서 올해 물가는 4%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장마에 따른 작황 부진, 돼지고기값 급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재상승하는 추세이고 미국 3차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원자재값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남아있어 물가상승세는 예상치보다 높아질 수 있다.

내년에는 물가상승세 둔화로 고통지수가 올해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한국은행은 내년 물가상승세가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상당부분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물가상승세가 높아진 영향에 수치가 떨어져 보이는 것일 뿐, 체감 물가는 더 높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양호한 경제성장에 비해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실업률도 문제다. 2008년 2.3%대로 뚝 떨어졌던 경제성장률이 작년 6.2%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와 내년 4%대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업률은 이와 관계없이 3%대에 고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와 한은은 올해와 내년 실업률 전망치를 각각 3.5%, 3.4%로 내놨다.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고통지수는 이미 작년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상태며, 고물가 등으로 인해 올해 점차 올라가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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