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장촌 여성들 시위에 루이비통도 손들었다

오주연 2011. 5. 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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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여기는 벌써 영업이 끝난 건가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영업하지 않습니다" 루이비통 매장 관계자는 닫힌 셔터문을 사이에 두고 짧게 대답했다. 이를 본 몇몇 쇼핑객들은 덩달아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18일 오후 5시께 영등포 타임스퀘어 명품관은 한산했다. 전날 인근 집장촌 여성들이 몰려와 시위를 했던 터라 매장 곳곳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에 루이비통 매장은 아예 하루 종일 휴업했다. 직원들만 드나들 수 있도록 셔터문을 절반 이상 내린 채 '금일 루이비통 매장은 영업이 종료되었습니다'라는 팻말만 내걸어놓았다. 가방을 구입하러 백화점을 찾은 중년 여성 두 명은 "어제 시위가 있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매장이 한산할 줄은 몰랐다"며 "여기 말고 문 닫은 곳이 또 있었다"고 말했다.

프라다 매장의 외부 문은 검은 끈으로 꽁꽁 동여 매 있었다. 백화점 밖에서는 볼 때는 휴업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매장 안에 들어서야 정상영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프라다 매장 직원은 "오늘 또 시위한다고 해서 예방책으로 외부 문을 닫아 놓았다"며 "우리도 언제 루이비통처럼 타겟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고객들이 다소 불편해하시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근 매장들은 "루이비통의 경우 4월 중순부터 거의 장사를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간헐적으로 몰려오는 성매매 여성들의 시위 때문에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영등포경찰서는 "오늘도 집회 신고가 접수돼있었지만 당사자들이 하지 않겠다고 말해 실제로 시위가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성매매 여성 30여명은 수백만원에 달하는 명품가방을 50원,100원짜리 동전으로 계산하겠다며 백화점 직원과 승강이를 했다. 이어 17일에는 성매매여성 400여명이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반나체 시위를 벌이는 등 잦은 시위 때문에 인근 상인들은 곤혹을 치르고 있다.

타임스퀘어 인근 더바디샵 매장 직원은 "오늘 하루 타임스퀘어 안에 위치한 매장과 매출이 평소보다 더 차이가 난다"며 "평소에는 바글바글했던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이 유난 히 사람이 뜸한 것 같다. 오가는 쇼핑객이 적어서 그런지 우리도 매출이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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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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