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닭..한판에 7천원 급등

2011. 3. 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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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값이 뛰고 있다.

AI(조류인를루엔자)와 해마다 계란가격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부활절 특수'를 앞두고 계란 중간 도매상들과 저장창고를 갖춘 계란 농장주들이 계란을 비축, 출하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사는 주부 유모씨(30·가경동). 유씨 가족의 아침 식사는 계란 프라이다.

지난 19일 오후 2시께 계란을 사기 위해 동네 슈퍼마켓을 찾았다. 거리낌 없이 30개짜리 특란 한판을 집어 들었지만 이내 내려놓고 10개짜리를 구입했다.

지난해 4천원이면 살 수 있었던 계란 30개가 5천5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유씨는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지만 계란 가격까지 이렇게 올랐을 줄은 몰랐다"며 "예전 같으면 여러 번 구입하는 것도 번거롭고 해서 한 판(30개)씩 구입했지만 이제는 가격이 부담돼 10개 묶음을 샀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주인은 "계란 도매도 함께 하기 때문에 대형마트나 일반 가게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그나마 싼 것"이라며 "연일 오르는 계란 가격에 판매도 50%는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현재 농협청주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되는 계란(특란) 한 판의 가격은 6천원.

지난해에 비해 최고 40%까지 올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협청주하나로클럽 축산 코너 관계자는 "AI로 인해 살처분 된 숫자를 감안하더라도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은 아직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적정물량 이상으로 보유물량을 늘이는 계란수집상들이 늘고 있어 당분간 계란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네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계란 가격은 더 비싸다. 계란 한 판에 최고 7천원 하는 곳도 있다.

동네슈퍼마켓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최고 40% 올랐다.

대한양계협회에서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가축사육통계에 따르면 산란계사육수는 6천169만수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이에 살처분 닭까지 감안해 알을 낳을 수 있는 닭은 전년대비 약 4.1%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양계협회는 "3월 들어 급식수요가 가세하면서 난가는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활절 특수까지 계란가격 강세를 보였던 전례에 따라 저장창고를 갖춘 농장에서 계란 비축량을 크게 늘리는 등 잠자고 있는 계란이 많아 실제 유통시장에 나도는 계란이 적어 가격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청매일 방해나기자/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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