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최종가격 써넣던 손끝은 떨고 있었다

2011. 7. 1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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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닛산 '큐브',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 폴크스바겐 '제타' (위쪽부터)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최고의 화제는 한국닛산의 박스카 '큐브'다.

'박스카'의 원조로 불리는 큐브는 1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후 열흘 만에 계약건수 500대를 넘어섰다. 실제 차량 인도는 다음 달 시작되는데도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수입차 업계에서는 "디자인도 매력적이지만 가격대를 낮게 책정한 것이 인기의 요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닛산은 큐브의 가격을 옵션에 따라 2190만 원, 2490만 원으로 정했다. 수입차로서는 상당히 낮은 가격인 데다 비슷한 성능의 국산차와 견줘도 결코 높지 않은 가격대다. 정식 수입 전, 일본에서 비공식 경로로 유입된 중고 큐브의 가격도 2000만 원을 호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은 "최고 출력 120마력에 1800cc 엔진, L당 연료소비효율 14.6km 등의 성능을 갖춰 가격대비 성능은 뛰어나다"며 "판매 이익이 다소 줄더라도 판매량을 늘려 닛산 브랜드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동차의 가격은 판매량을 결정하는 주요 조건. 지나치게 높아도, 지나치게 낮아도 안 되기 때문에 각 회사는 신차 판매 직전 가격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다. 한국닛산도 큐브 예약판매 시작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직전에야 가격을 정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겐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가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직접 가격을 써 넣었다"고 귀띔했다.

최근 '올 뉴 SM7'을 공개한 르노삼성자동차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올 뉴 SM7의 정확한 가격은 판매를 시작하는 8월 무렵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대를 잘 설정하면 판매에 날개를 달지만 잘못 설정하면 오히려 반대가 된다. 지난달 9일 새로운 'C 클래스'를 공개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절묘한 가격 결정의 덕을 보고 있다. 3개 모델 가운데 'C200'만 판매 확대를 염두에 두고 4630만 원으로 책정했고. 나머지 모델은 5200만 원이 넘는다. 실제로 C200은 채 한 달이 안 되는 기간에 300대가 넘게 팔려 단숨에 6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4위를 꿰찼다. 폴크스바겐의 '제타'도 3000만 원대의 가격 책정으로 상반기(1∼6월)에 649대를 팔아 수입 신차 판매량 3위에 등극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토요타자동차 '코롤라'의 판매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비슷한 성능의 국산차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꼽는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국산차를 막론하고 모델이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져 회사마다 판매에 도움이 되는 가격대와 적정 이윤이 보장되는 가격대 사이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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