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외교관들 "자동차로 홍보 전쟁"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입력 2010. 6. 7. 08:55 수정 2010. 6. 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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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머무는 주한 외교관들의 자동차 홍보전이 치열하다. 특히 자동차 강국일수록 해당 국가 브랜드 자동차를 구입, 의전용으로 타고 다닌다. 더불어 신차 발표회에 해당 국가의 주한 외교관이 참석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기도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는 BMW 7시리즈를 타고 다닌다. VIP석 승차감이 좋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뒷좌석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와 맞먹는는 평가가 많다.

토요타, 혼다, 닛산을 아우르는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는 렉서스 LS를 관용차로 쓴다. 일왕의 전용 차종이 토요타 센츄리 로열이라는 점에 비춰 같은 토요타 차를 타는 셈이다. LS는 렉서스의 가장 상위 모델로 유럽 프리미엄 세단과는 다른 렉서스만의 매력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캐딜락 DTS를 탄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전용차 '캐딜락 원'의 기본이 된 차종이기도 하다. 미국 럭셔리 차의 정수라고 불리며, 수작업으로 마무리한 인테리어와 정교한 마감이 자랑이다. 이밖에 포드 이스케이프, 익스플로러, 토러스를 관용차로 애용한다.

마틴 우든 주한 영국대사는 재규어 XJ를 탄다. '영국 신사'라는 애칭을 가진 차로, 영국 여왕의 공식 의전차로도 쓴다. XJ는 최근 40여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또한 재규어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랜드로버도 주한 영국대사가 외부 행사에 이용하는 관용차다.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엘리자베스 로랭 대사는 푸조의 기함 607을 탄다. 고급세단에서는 보기 드물게 디젤엔진을 탑재한 차다. 1999년 처음 나왔으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현재까지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친환경 요구가 거세지면서 존속 위협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월드컵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힐턴 데니스 대사는 독일대사와 같은 BMW 7시리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주한대사들은 체어맨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자동차 제조국이 아니라면 해당 국가의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는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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