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쌍용차 '도장1공장' 장악 "2공장은 여유있게"

2009. 8. 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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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 경찰의 쌍용자동차 진압작전 이틀째를 맞는 5일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이 노조원들이 투척한 화염병에 몸에 불이 붙어 지게차에서 급히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쌍용자동차 노조 진압작전에 나선 경찰이 5일 오전 조립3, 4공장에 이어 도장1공장을 장악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헬기 등을 이용해 특공대원 10여명을 차례로 도장1공장 옥상에 투입한 지 20여분 만에 이 공장을 완전히 점거한 것.

앞서 경찰은 크레인에 특수 제작된 컨테이너를 매달아 특공대를 투입해 조립라인을 점거했다. 지난 용산참사와 2005년 오산 철거민 사태의 진압과 유사한 방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3층 옥상 등에서 추락했고, 곧바로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되자 도장공장과 조립공장 등에 불을 질렀다. 조립공장 옆 자재하치장 건물로 불이 옮겨붙어 검은 연기가 치솟았지만, 즉각 소방헬기와 소방차의 살수로 불길이 잡혔다.

경찰은 오전 8시5분께 도장2공장 뒤편 조립3,4 공장에 특공대원들이 탄 컨테이너 3동을 투입하는 것으로 전날에 이은 2차 진압작전을 개시했다.

노조원들은 이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고 폐타이어를 태우며 경찰의 접근을 막다가 도장2공장으로 후퇴했다. 이들은 오전 11시10분 현재 조립3,4 공장과 도장2공장 사이에 있는 3층 연결통로에서 대치하고 있다.

다만 경찰이 도장1공장을 장악했지만 노조원들이 모여있는 도장2공장에 들어가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대전지방경찰청 신청사 준공식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노조원 해산작전 완료시점을 정해놓지 않았다"면서 "노조원들이 모여 있는 도장2공장과 복지동 진입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또 "노사 간 의견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은 만큼, 우리가 건물 안까지 들어가는 사태는 없기를 바란다"면서 "당분간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는 사실상 상당히 어렵고 그런 일이 있기 전에 노사간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 청장은 "노조원 일부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목과 허리 등을 가볍게 다쳤다고 보고를 받았다. 경찰도 어제와 오늘 40명 이상이 다쳤다"면서 "작전 전개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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