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 생일날 가족 대동 CES 부스 방문

이형근 2010. 1. 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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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동반행보 눈길.. 경영복귀설도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부스를 찾은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비롯해 해외업체들 부스를 돌아보는 내내 첫째 딸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손을 놓지 않았다. 전시장에서 이건희 회장은 취재진들을 향해 "이번에 우리 딸들 광고해야겠다"라며, 딸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나타냈다.

이건희 회장 일가가 CES와 같은 IT전시회에 모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이건희 회장은 8일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루 미뤄 9일 가족들과 함께 전시장을 방문했다. 홍라희 여사와 아들 이재용 부사장, 이부진 전무, 이서현 전무는 부스를 일일이 따라다니며 제품들을 이건희 회장과 같이 살펴봤다.

이날은 이건희 회장의 68세 생일로 이날 가족을 동반하고 전시장을 찾은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이번 방문으로 인해 경영복귀설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가족 뿐 아니라 삼성 전략개발실장을 지낸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도 대동했다.

행사장에서 이건희 회장은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해 선두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CES는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제품 및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서로 비교분석하려는 취지에서 하는 것"이라며 "국내 및 국제적으로 기업 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모든 분야에서 항상 자기 위치를 쥐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앞으로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회장은 "지난해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나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본 및 중국업체들 추격에 대해서는 "기초에서 디자인까지 우리가 앞섰으니, 다른 업체들이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은 겁은 안나지만 신경은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년전 삼성전자 부스가 지금의 5분의 1수준이었다. 까딱 잘못하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경영복귀설에 대해서는 "아직 멀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 대해서 이건희 회장은 "올림픽 유치 관련해서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전(前)IOC 위원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저녁을 먹었으며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민과 정부 다 힘을 합쳐서 한 쪽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죠"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이형근기자 bass007@<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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