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잡스가 안드로이드 극찬? 대만 태블릿 광고 논란

양승식 기자 2012. 2. 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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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전자회사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를 패러디한 광고를 만들었다. 고인이 된 잡스를 희화화한 이 광고에 전 세계 애플 마니아들이 들고 일어났고, 해당 회사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2일 IT 전문매체 PC월드에 따르면 대만의 '액션 일렉트로닉스'는 최근 잡스를 연상시키는 차림의 모델이 등장하는 TV 광고를 방영했다.

해당 광고에는 대만의 코미디언 아켄이 잡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색 터틀넥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나온다. 머리 위에는 작은 고리, 등에는 날개를 달았는데 죽은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한마디로 죽은 잡스가 대만 전자제품 광고에 나온 것이다.

광고 모델은 생전에 잡스가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안드로이드 계열 제품인 '액션 패드'를 선전한다. 영어로 "액션 패드는 굉장하다"라고 하다가 중국어로 "하느님 감사합니다. 결국 다른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게 됐네요"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광고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전 세계의 애플 팬들은 "고인을 모욕한 것이다"라며 해당 광고를 제작한 액션 일렉트로닉스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시장분석기관 가트너의 한 관계자도 "광고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죽은 사람에게 큰 무례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액션 일렉트로닉스 측은 사태가 커지자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우리는 잡스를 존경한다"면서 "그는 위대한 것들을 만들어냈고, 우리 또한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그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잡스를 우스꽝스럽게 만들려는 뜻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PC월드는 애플이 아직 해당 광고에 대해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를 패러디한 대만 '액션 일렉트로닉스'의 광고. /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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