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EU, 웹 브라우저 선택은 '고객 몫'

양미영 2009. 6. 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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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유럽 윈도7에 브라우저 미장착..EU 판결 앞두고 `저자세`

- EU, PC 구매자에 타 웹브라우저 장착여부 의무적으로 물어야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유럽연합(EU)의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반독점 제재 조치가 예정된 가운데 MS가 새롭게 출시하는 윈도7 운영체제(OS)에서는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를 장착하지 않기로 했다. 웹브라우저 선택의 몫을 고객에게 맡기기로 한 것.

EU 역시 벌금형과 함께 PC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타사 웹브라우저 장착 여부를 반드시 선택할 수 있도록 이례적 조치를 고려 중이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는 유럽에서 인터넷 브라우저가 장착되지 않은 새로운 윈도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는 "윈도7 출시가 임박했지만 반독점 제재 조치 미결정으로 유럽의 윈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웹브라우저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포함하지 않고, 따로 분리해 설치가 수월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U는 MS가 윈도 운영체제에 자사의 웹 브라우저를 부적절하게 끼워팔아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규정했다. 가장 먼저 불만을 제기한 노르웨이 오페라소프트웨어는 물론 구글, IBM 기반의 유럽위원회내부운용시스템(ECIS) 등이 MS에 대한 제소에 참여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MS의 지난 5월 현재 시장 점유을은 65.5%에 달하며, 파이어폭스가 22.5%, 애플이 8%, 구글이 1.8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MS는 "대규모 벌금을 포함해 유럽에서의 법적 현실을 적절히 다룰 필요가 있다"며 "컴퓨터 제조업체나 사용자들이 익스플로러나 타 웹브라이저를 선택하는 것은 자유"라고 강조했다.

EU는 MS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제재 해법을 고민해 온 지 오래.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는 사용자들이 여러 개 브라우저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택하도록 하는 `밸럿 스크린(ballot screen)`을 의무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1일 FT도 EU가 사용자들이 PC를 구매할 경우 타 사의 웹브라우저 장착 가능 여부를 반드시 고지받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U는 밸런 스크린의 구체적 적용 방법에 대해 현재 연구 중이며, 일부 브라우저 업체들은 MS의 온라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에서 PC 사용자들에게 대체 브라우저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문은 EU가 경쟁사 웹브라우저에 대한 소위 `의무수행` 조항을 새 PC 구매자들에게 적용하는 방침을 세우고 방안 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U는 이르면 올 여름 MS에 대한 반독점 제재를 확정할 계획이며, 벌금 규모는 최근 10억6000만유로를 문 인텔을 능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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