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시?" 日 소니, 한글자막 오류 안고치고 아예 삭제

2008. 11.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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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품질을 우선시 하는 당사의 방향으로 한글자막을 삭제합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이성욱·이하 소니)가 자사의 기업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게임에 삽입된 한글자막을 삭제한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소니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4일 국내에 발매 예정인 '레지스탕스2'의 한글자막을 패치를 통해 삭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게임에 포함된 한글자막이 내용의 이해도, 깨짐현상, 순서바뀜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 발매되는 게임에서 한글자막이 패치를 통해 삭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언어 중 하나의 언어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레지스탕스2'는 전 세계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한글자막을 포함하고 있다. 한글자막이 삭제되면 국내 게이머들은 영어나 일본어 등 다른 국가의 언어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즐겨야 한다.

특히 소니는 이 게임의 한글화 소식을 몇 달 전부터 대대적으로 홍보, 게임 판매를 위해 스스로 과대광고를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국내 게이머들은 소니의 이번 한글자막 삭제 조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한 게임도 아니고 문제가 되는 부분도 소니의 발표대로 미세하다면 게임을 수정해서 충분히 출시할 수 있음에도 불구, 한글자막만 삭제결정을 내린 건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한 게이머는 "만약 일본어 자막에 문제가 생겼더라도 삭제를 결정했겠느냐"며 "한국은 소니에게 여전히 '찬밥' 대우를 받고 있고 이는 한국 비디오게임시장이 매력있는 시장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니 측 관계자는 "'레지스탕스2'의 한글자막 오류는 싱글 플레이에서는 큰 불편없이 진행할 수 있으나 기업 이미지상 하자가 있는 제품을 출시할 수 없어 삭제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한글 대사집 배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게이머들의 불편을 줄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출시일까지 늦춰가며 게임의 완벽한 한글화를 위해 애쓰는 다국적 게임회사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소니가 한국 게이머들에게 상처를 준 데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대로 된 한글자막을 게임에 삽입해 출시하는 게 도리라며 소니의 자사 편의주의적 발상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janus@daily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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